젊은 여성 건강 위협하는 유방암, 유방외과 정기 검진 중요 [건강 올레길]

입력 2022-05-30 09: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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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은 정기 검진을 통해 예방할 수 있는 암으로 꼽힌다. 한국유방암학회에 따르면 유방암 1기에 발견하여 치료할 경우 5년 이상 생존률이 98.3%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처럼 유방암은 조기 발견 및 치료 시 다른 암종 대비 예후가 뛰어나다.

문제는 유방암 건강검진을 소홀히 하여 조기 치료 타이밍을 놓치는 안타까운 사례가 많다는 점이다.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 1990년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여성 10만 명당 2.8명이었다. 이러한 수치는 점차 증가해 지난 2019년 10명을 넘어섰다. 즉,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 가능성이 높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유방암학회가 발간한 유방암백서에 따르면 여성 인구 10만 명 당 유방암 환자 수가 30¤44세 연령대에서 매우 높게 집계되고 있다. 즉, 젊은 나이의 유방암 환자 비중이 높게 나타나면서 유방암 조기 검진에 대한 경각심이 대두되고 있다. 실제로 한국유방암학회는 30세 이상 여성의 경우 매월 유방 자가 검진 시행을 권장하고 있다. 또 35세 이상의 여성이라면 2년 간격으로 전문의 주도 아래 정기 유방 건강검진을 시행할 것을 권장하는 추세다.

눈여겨 볼 점은 유방암의 발병 원인 자체가 아직까지 뚜렷하게 밝혀진 바 없다는 것이다. 유방암 위험 인자로 여성호르몬, 고령, 출산, 음주, 방사선, 유전 등이 꼽히지만 확실하게 규명된 것은 없다. 이는 곧 유방암의 위험 인자를 미리 파악하고 예방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한 여성이라면 누구 하나 예외 없이 정기적인 유방암 검진을 실천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유방암 검진 시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춘 유방외과 전문의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방암 검진 절차는 보통 전문의 진료 및 상담, 영상 검사 등의 순서로 이뤄진다. 유방 영상검사 결과를 토대로 정상, 양성, 양성가능성, 악성가능성, 악성으로 진단할 수 있다. 만약 양성가능성 병변이라면 6개월 추적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 악성가능성, 악성 등으로 분류된 경우 유방초음파 검사와 조직 검사를 실시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유방암 검진 결과를 정확하게 확보하기 위해 유방촬영술, 유방초음파 검사 등을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치밀유방이라면 유방촬영술 진단 결과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치밀유방이란 유방 내 지방조직 비율이 적고 실질조직이 많은 경우를 뜻한다.

즉, 유방암이 존재할 경우 치밀한 유방 조직 때문에 가려져 진단을 내리기 어려울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유방초음파 검사를 실시하여 유방암 검사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일부 미세석회화 형태의 유방암은 유방촬영술으로만 확인되는 경우가 더러 존재하기 때문에 두 가지 검사를 적절한 주기에 맞춰 실시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미유외과 인승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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