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쌍용·GM’, 신차·친환경차로 반격 시동

입력 2022-06-21 09: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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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쌍용차, 한국지엠이 친환경차 및 신규 브랜드 도입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 하반기 도입을 앞둔 르노삼성 XM3 하이브리드, 쌍용차 토레스, GMC 시에라(위부터).

하반기 국산차 시장 지각변동 예고

현대·기아 독주 막고 점유율 확대
르노, 라인업에 친환경차 전면 배치
유럽서 호평 ‘XM3 하이브리드’ 출시
쌍용은 신형 SUV ‘토레스’ 앞세워
한국지엠, 픽업트럭 전문 GMC 론칭
현대·기아의 거침없는 독주에 주춤하던 르노, 쌍용, 한국지엠이 신차와 친환경차를 앞세워 하반기 대 반격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잠정 집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현대·기아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무려 88.07%에 이른다. 1월∼5월 내수 판매된 55만640대 중 현대차가 27만4891대(점유율 52.6%), 기아가 21만7422대(37.9%)를 판매했다. 이어 쌍용차는 2만3592대(3.5%), 르노코리아는 1만8725대(3.1%), 한국지엠은 1만3120대(2.3%)를 판매했다. 이처럼 뒤쳐진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르노, 쌍용, 한국지엠은 하반기 공격적 신차 발표와 친환경차 도입, 신규 브랜드 론칭 등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한다.


●적극적 신차 출시로 점유율 확대 노린다

르노코리아는 올해 말 XM3 하이브리드 모델을 시작으로 신규 라인업에 친환경 차량을 전면 배치하고 내수 시장 확대에 나선다. XM3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6월 유럽에서 ‘아르키나 E-테크’라는 이름으로 먼저 출시되어 뛰어난 상품성과 높은 연비로 호평받고 있다. 유럽 기준 연비는 무려 24.4km/L에 달한다. 올해 1분기에만 유럽에서 총 1만1179대가 판매되었다.

XM3 하이브리드 모델이 유럽 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견고한 상품성 덕분이다. 지난해 스웨덴 유력 자동차 전문지 테크니켄스 바를드가 진행한 하이브리드 모델 종합 평가에서 XM3 하이브리드는 총 69점으로,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64점), 폭스바겐 골프1.0(65점), 아우디 Q5 스포트백 TFSI(68점), 볼보 V60 B4(68점) 등을 누르고 1위에 오른 바 있다. 르노삼성은 XM3 하이브리드 출시에 이어 전기차 등 친환경차 모델을 적극 도입해 국내 시장 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쌍용차는 신형 SUV 토레스(무쏘 후속 모델)를 앞세워 하반기 대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토레스는 사전예약 첫날에만 1만2000대 계약을 돌파하며 브랜드 역사상 최대 흥행을 기록 중이다. 쌍용차의 신차가 사전예약에서 1만대를 돌파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쌍용차는 토레스가 SUV 명가 재건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레스에 이어 후속작으로 준비중인 KR10(프로젝트명, 코란도 후속 모델)도 감각적인 디자인을 앞세워 시장에서 큰 기대를 얻고 있다.

한국지엠은 22일 GM 산하 SUV 및 픽업트럭 전문 브랜드인 GMC를 국내 시장에 론칭하고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 국내에서 판매될 GMC의 첫 모델은 풀사이즈 픽업트럭 시에라다. 한국지엠은 내년부터 창원 공장에서 생산될 차세대 크로스오버(CUV) 차량을 개발하는 사이, 콜로라도와 타호 등 기존 국내 시장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고성능 및 대형 RV모델을 선보인데 이어 GMC 브랜드 도입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픽업 및 SUV 시장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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