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팝 밴드 마룬5 홈피에 욱일기 웬 말 …11월 한국 공연

입력 2022-07-05 11: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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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룬5 홈페이지 캡처.

미국의 인기 팝 밴드 마룬5(Maroon 5·마룬파이브) 공식 홈페이지에 욱일기 문양이 게재된 것과 관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삭제를 촉구하는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5일 밝혔다.

마룬5는 지난 2일 홈페이지에 오는 11월 시작하는 월드투어 공연 추가 일정을 공개했는데, 배경 사진에 욱일기 문양을 흑백으로 넣었다. 이번 월드투어 일정에는 서울 고척 스카이돔(11월 30일 ) 공연도 포함 됐다. 이어 12월 4일에는 일본 도쿄, 같은 달 8일에는 오사카에서 두 차례 무대에 오른다.

서 교수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늘 아침 마룬파이브 측에 항의 메일을 보내 ‘일본의 욱일기는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라는 점을 강조한 후, 욱일기 관련 영어영상을 함께 첨부했다”며 “욱일기가 나오는 장면을 하루 빨리 삭제, 혹은 교체를 하여 아시아 팬들에게 또 한번의 상처를 주지 않길 바란다고 강력히 요청했다”고 전했다.

욱일기는 일장기의 붉은 태양 문양 주위로 붉은 햇살이 퍼져나가는 형상의 깃발을 가리키며,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한 군기로,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해 전범기로 분류된다.

서 교수는 마룬5가 전 세계적으로 많은 팬을 보유했기에 홈페이지에 게시한 욱일기의 역사적 의미가 잘못 전달될 수도 있어 바로 잡고 싶었다고 밝혔다.

마룬5의 욱일기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2년 발표한 '원 모어 나잇' 뮤직비디오에서 욱일기가 걸린 장면을 노출해 논란을 일으켰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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