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수 넘자’ 안우진-소형준, 토종 우완 에이스들의 10승 선착 경쟁

입력 2022-07-06 16: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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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안우진(왼쪽), KT 소형준. 스포츠동아DB

토종 선발투수들 중 가장 먼저 10승을 달성할 주인공은 누구일까.

2022시즌 다승 선두는 6일까지 LG 트윈스 외국인투수 케이시 켈리(33)다.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10승 고지를 밟은 데 이어 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11승(1패)째를 챙겼다.

이로써 올 시즌 10승 고지 선점은 외국인투수의 몫이 됐다. 지난해에는 삼성 원태인이 전반기를 마치기도 전에 10승 고지에 선착한 바 있다. 당시 원태인은 15경기에서 10승4패, 평균자책점(ERA) 2.54로 전반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선점하는 것은 아니지만, 올해도 전반기 10승을 노리는 토종 선발투수들이 눈에 띈다.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3)과 KT 위즈 소형준(21)이다. 똑같이 단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안우진은 아홉수를 겪었다. 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7.2이닝 9삼진 2실점의 괴력투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하고도 타선 지원 부족으로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10승 달성에 한 차례 제동이 걸렸지만, 안우진의 활약은 눈부시다. 올 시즌 16경기에서 9승4패, ERA 2.18을 기록하는 한편 103이닝을 소화했다. 삼진은 114개를 잡아 NC 다이노스 드류 루친스키(118개)에 이어 전체 2위에 올라있다. 시속 155㎞가 넘는 강속구, 날카롭게 꺾이는 고속 슬라이더가 주무기다. 여기에 커브와 체인지업, 최근에는 포크볼도 곁들여 완성형 선발투수로 거듭나고 있다.

소형준 역시 안우진과 함께 토종 10승 선착에 도전한다. 올 시즌 15경기에서 9승2패, ERA 2.61을 기록 중이다. 3일 수원 두산전에서 7이닝 10삼진 무실점 역투로 9승째를 낚았다. 한 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은 2020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이었다. 5월 20일 대구 삼성전부터 5연승 행진을 펼치고 있기도 있다.

올해 들어 두드러지게 향상된 구속이 타자들을 제압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시속 150㎞가 넘는 투심패스트볼이 정교한 제구력과 함께 꽂히니 타자들로선 속수무책이다. 여기에 커터와 커브를 절묘하게 섞어 배트를 연신 헛돌게 만든다.

두 우완투수는 다가오는 주말 10승을 정조준한다. 소형준은 9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 안우진은 10일 고척 NC전에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일정상으로는 소형준이 유리해졌다. 과연 누가 먼저 10승을 찍을까.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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