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일류첸코, FC서울 이적 임박…전북, 외국인 진용 변화

입력 2022-07-08 13: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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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첸코.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1부)에서 또 한 번의 빅딜이 성사됐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의 외국인 스트라이커 일류첸코(32·독일)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행선지는 FC서울로 사실상 확정됐다.

복수의 K리그 소식통은 8일 “일류첸코가 서울 유니폼을 입게 됐다. 완전 이적 조건으로 양 구단이 큰 틀의 합의를 마쳤다. 세부 조율과 행정 절차만 남은 단계”라고 전했다. 7일 늦은 오후 이적이 결정된 일류첸코는 엄청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K리그 3번째 팀으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

2019년 여름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하며 K리그 여정을 시작한 일류첸코는 이듬해까지 포항스틸야드를 누볐고, 지난해 전북에 안착해 소속 팀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그는 K리그 통산 94경기에 출전해 45골·12도움을 올렸다. 이 중 포항에서 28골·8도움(44경기), 전북에서는 17골·4도움(50경기)을 기록했는데 올 시즌은 2골로 페이스가 다소 저조하다.

모두에게 ‘윈-윈’이 될 만한 이적이다. 서울은 외국인 공격수가 없다. 당초 동유럽 출신의 스트라이커를 검토했으나 여러 사정이 맞물려 아쉽게 불발됐다. 그 후 플랜B로 돌입했고, 전북의 우승 공신인 일류첸코를 데려오게 됐다. 물론 일류첸코는 서울이 점찍은 여름 선수이적시장 영입 후보군 중 하나로, 수도권과 지방 유력구단이 관심을 가졌으나 높은 몸값과 계약기간 등에서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북은 내부 정리가 필요했다. 실망스런 전반기를 보낸 ‘삼바 킬러’ 구스타보가 잘해주는 상황에서 일류첸코에 충분한 기회를 줄 수 없었다. 더욱이 9월부터는 김천 상무에서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국가대표 골잡이 조규성이 합류한다. 울산 현대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으나 동일 포지션에 3명을 두는 것은 무리라는 내부 판단이 섰다.

한편 일류첸코의 이적으로 구스타보~모 바로우(감비아)~쿠니모토(일본) 등 외인 자원이 3명이 된 전북은 남은 한 자리의 보강을 계획하고 있다. 이미 브라질 출신의 윙어를 눈여겨보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K리그 추가 선수등록기간이 15일 폐장하는 만큼 서둘러 영입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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