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기 깨는 ‘연기돌’

입력 2022-07-11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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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단막극 프로젝트 ‘오프닝’의 ‘남편의 죽음을 알리지 마라’에서 임산부 역을 맡은 걸스데이 출신 박소진. 사진제공|tvN

tvN ‘오프닝’ 박소진 임산부 열연 호평
‘왜 오수재인가’ 한선화 성폭력 피해자역
‘귀여운 로맨스물 주인공’ 틀 깨고 도전
가수 아이유, 그룹 걸스데이 출신 박소진과 시크릿의 한선화가 ‘아이돌의 금기’처럼 여겨졌던 캐릭터 연기에 잇달아 도전하며 신선함을 자아내고 있다. 발랄하고 귀여운 로맨스물의 여주인공이라는 편견의 한계를 깨나가고 있다.

아이유는 올해 칸 국제영화제 초청작인 ‘브로커’에서 성매매하다 뜻하지 않게 가진 아이를 버리는 미혼모를 연기해 시선을 끌었다. “엄마 연기를 줄곧 하고 싶었다”는 아이유는 “실제 엄마와 언니의 출산과 육아 이야기를 들으며 캐릭터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아이유와 연기 호흡을 맞춘 송강호는 “모성애와 반항심을 절묘하게 표현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소진도 임산부 역을 열연했다. 임신 소재를 전면에 내세운 tvN 단막극 프로젝트 ‘오프닝’의 ‘남편의 죽음을 알리지 마라’ 편을 통해서다. 지난달 25일 방송한 드라마에서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는 임산부가 겪는 감정의 여정을 현실적으로 그려내 호평을 얻었다.

한선화도 잇단 파격적인 캐릭터 연기로 편견을 제대로 지웠다. tvN ‘술꾼도시여자들’에서 백치미 넘치는 요가 강사 역으로 눈길을 끌었다. 성과 관련한 수위 높은 이야기는 물론 찰진 욕설 등 거침없는 여성 캐릭터를 완성했다.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SBS 금토드라마 ‘왜 오수재인가’에서는 성폭력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피해자 역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어 7일 개막한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초청작 ‘걸스 인 더 케이지’를 통해 또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여자 아이돌들의 격투대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 속에서 막힘 없는 작가 역을 연기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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