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우승 조코비치,세계 랭킹 3위→7위…왜?

입력 2022-07-11 10: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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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올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윔블던 테니스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했다. 대회 4연속 우승. 개인 통산 7번째 우승으로 은퇴한 피트 샘프라스(미국)와 함께 윔블던 최다 우승 공동 2위가 됐다. 이제 1승만 추가하면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그랜드슬램 21회 우승으로 이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서며 1위인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1승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현지시간 11일 갱신하는 남자프로테니스협회(ATP) 단식 세계랭킹은 3위에서 7위로 내려간다.

올해 윔블던은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러시아와 이를 공개 지지한 벨라루스 국적 선수들의 출전을 금지했고, ATP와 WTA(여자프로테니스협회)는 형평성 차원에서 올해 윔블던에 랭킹 포인트를 부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조코비치는 지난해 윔블던 우승으로 받은 랭킹 포인트 2000점이 제외되고, 올 해 우승에 따른 포인트는 얻는 게 없어 순위가 하락한다. 조코비치는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탓에 올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 오픈(2021년 챔피언)에 불참해 2000점을 잃은 바 있다.

7위는 지난 2018년 8월 10위로 처진 이후 그의 가장 낮은 순위다. 당사 조코비치는 부상 여파로 2017년 하반기를 통째로 날린 영향으로 포인트를 대거 잃은 바 있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준우승한 조코비치가 올해 US오픈에 나가지 못하면 세계 랭킹은 더 내려갈 확률이 높다.

미국 방역 정책에 따라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으면 입국을 할 수 없다. 조코비치는 윔블던 우승 인터뷰에서도 “백신 접종 계획이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재유행하는 추세여서 미국의 방역정책이 바뀔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올해 US오픈은 8월 29일 미국 뉴욕에서 개막한다.

한편 새롭게 발표할 ATP 남자단식 순위는 1위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2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3위 라파엘 나달(스페인), 4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5위 캐스퍼 루드(노르웨이), 6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 7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8위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 9위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캐니다), 10위 야니크 시너(이탈리아) 순이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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