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범·임창정·탑…‘술’과 사랑에 빠지다

입력 2022-07-13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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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 ‘원소주’

박재범 ‘원소주’ 출시하자마자 대박
임창정 막걸리·탑은 와인 사업 나서
가수 박재범·임창정, 그룹 빅뱅 출신 탑(최승현) 등 스타들이 ‘술’과 사랑에 빠졌다. 저마다 소주, 막걸리, 와인 등을 만들어 판매하며 주류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일부 제품이 스타파워에 힘입어 품귀 현상을 빚는 등 인기를 끌면서 관련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재범이 주류 트렌드의 중심에 있다. 올해 2월 주류제조회사 원스피리츠를 설립, ‘원소주’를 출시해 성과를 거뒀다. 알코올 도수 22%의 증류식 소주로, 출시 일주일 만에 초기 생산물량인 2만 병을 모두 팔아치웠다. 4월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하루 한정 생산한 2000병이 1분 만에 동나기도 했다.

12일 편의점 브랜드인 GS25에서 팔기 시작한 두 번째 제품 ‘원소주 스피릿’도 ‘품절 대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SNS와 블로그 등에는 “날 밝자마자 갔는데 이미 다 팔렸다”며 구입에 실패했다는 후기가 잇따랐다. 편의점 애플리케이션으로 미리 재고를 확인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SNS 게시물까지 나돈다.

임창정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도 시류에 올라탔다. 임창정은 최근 자신의 이름을 딴 ‘임창정 미숫가루 꿀막걸리’를 출시했다. 소주 브랜드도 새롭게 준비할 방침이다. 백 대표는 양조장을 차리고 생막걸리인 ‘백걸리’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탑은 연예계 활동을 잠시 미뤄두고 와인 브랜드 ‘티스팟’을 최근 선보였다. 와인 선별도 직접 하는 등 사업 전반에 관여하고 있다.

연예계 대표 애주가로 꼽히는 이들은 오랫동안 관련 사업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범은 2018년 노래 ‘소주’(SOJU)를 내놓으며 관심을 드러냈다. 탑도 2017년 아르헨티나의 한 포도밭을 샀다고 밝히면서 와인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표했다.

이들은 양조장과 기술적 협업을 통해 제품을 내고 있다. 임창정과 함께 막걸리를 제조한 조은술세종 경기용 부사장은 12일 “이들의 관심사와 독특한 술을 찾는 MZ세대의 새 주류 트렌드가 맞물려 화제몰이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술력이 좋은 양조장과 함께 주류 상품화를 논의하는 연예인들이 많다”며 당분간 관련 열풍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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