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검사 후 발견된 갑상선 종양, 갑상선암일까 [건강 올레길]

입력 2022-07-13 1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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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은 종양이 흔하게 나타나는 신체 부위로 알려져 있다. 의학계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약 50%가 갑상선 종양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갑상선 종양 증상은 목에서 혹이 만져지는 경우, 삼킴이 힘들고 목이 쉰 듯한 느낌이 나는 경우, 호흡곤란 및 기침이 잦은 경우 등이 있다.

다만 갑상선 종양이 나타났다 해도 이를 모두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체내 세포가 스스로 과잉 발육한 상태를 종양이라고 부르는데 특성에 따라 양성, 악성으로 나뉘기 때문이다.

악성종양은 암을 일컫는데 세포 분열이 무제한으로 일어나 매우 왕성하게 증식하여 주위 조직을 파괴하는 양상을 보인다. 반면 양성종양은 주변 조직 부위 침윤, 원격부 전이를 일으키지 않는 국소적 증상에 불과하기 때문에 당장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이처럼 갑상선 종양이 흔한 증상인 만큼 정기적인 갑상선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양성, 악성 여부 파악을 위해 미세침흡인 세포 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갑상선 종양의 세포 검사 검출률을 높이려면 초음파 검사 등을 시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갑상선에 덩어리가 만져질 때, 갑상선에 문제가 있는 환자에게서 악성으로 의심되는 덩어리가 발견되었을 때, 갑상선 암의 위험성이 높은 환자의 경우 등의 상황에서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

검사 결과 양성종양으로 나타났다면 굳이 외과적 치료를 실시할 필요가 없다. 다만 미용 상 문제가 돼 갑상선 양성종양을 제거하고 싶은 경우라면 내시경 절제술이나 고주파 열 치료를 시행한다.

반대로 암이 의심되거나 갑상선종이 매우 커지면서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라면 절제술 등의 수술이 필요하다. 갑상선암의 경우 일차적으로 수술적 치료 이후 병기에 따라 갑상선 호르몬 억제 요법,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 등의 항암 치료를 병행한다.

갑상선에 발생한 악성종양 병변을 절제하는 갑상선절제술의 경우 병변의 완전한 제거를 목적으로 한다. 기본적으로 갑상선과 주변 림프절을 절제하는 수술이지만 종양 세포 조직의 종류와 침범 정도에 따라 수술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수술 범위는 환자 병변의 진행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

특히 갑상선 양 옆으로 성대 신경이 지나갈 뿐 아니라 체내 칼슘 공급을 담당하는 부갑상선 등이 자리하고 있는 만큼 수술 과정 중 이러한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수다. 따라서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춘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갑상선을 전부 절제할 경우 체내 갑상선 호르몬이 분비되지 않아 지속적으로 갑상선호르몬제제를 복용해야 하는데 이때 의료진의 올바른 사후 지도 역시 필수 요소다.

천안미유외과 인승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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