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GC인삼공사 고희진 감독. 사진제공 | KOVO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 선수단은 현재 제주도에 체류 중이다. 12일에 도착해 15일까지 머물 예정인데, 고희진 인삼공사 감독(42)은 “힐링한다는 기분으로 왔다”고 했다. 꽉 막힌 체육관 대신 탁 트인 공간에서 훈련하며 분위기를 바꿔볼 요량이다.
고 감독은 이번에 처음 여자배구와 인연을 맺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남자부 삼성화재 감독에서 물러난 뒤 4월초 인삼공사 지휘봉을 잡고 새로운 배구인생을 시작했다. 기대 반, 우려 반이었다. 하지만 출발부터 잡음이 났다. 일부 팬들이 선임을 반대하며 트럭 시위를 했다. 고 감독은 특유의 소통 방식으로 항의한 팬들을 달랬다.
같은 배구라도 남자와 여자 선수를 대하는 자세는 달라야한다. 고 감독도 그걸 알아가는 중이다. 특히 ‘소통’과 ‘관계’가 중요하다. 선수 개인의 성향이나 친분 등을 세밀하게 파악해두면 팀을 이끄는 데 도움이 된다. 고 감독은 선수 개인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팀을 하나로 묶겠다는 구상이다.
이숙자 코치(42)의 도움도 컸다. 선수관리 측면에서 기대 이상이다. 남자 감독에게 말 못할 사정도 이 코치에게는 편하게 털어놓는다. 의견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불만을 해소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게 순조로운 것은 아니다. 고 감독은 팀을 맡은 지 석 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전체 훈련을 하지 못했다. 배구는 개인 종목이 아니다. 팀워크가 어느 종목보다 중요시되는데, 손발을 맞춘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출전한 대표팀에 인삼공사 선수는 V리그 구단 중 최다인 5명(염혜선, 정호영, 이선우, 박혜민, 노란)이었다. 대표 선발은 개인의 영광이어서 구단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 다만, 고 감독이 걱정하는 건 부상이다. 리베로 노란은 아킬레스건 파열로 브라질 현지에서 수술 받았고, 라이트에서 활약한 이선우도 발목 인대 부분 파열로 조기 귀국했다. 정호영도 발목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특히 노란은 2022~2023시즌을 통째로 날릴 판이다.
VNL은 끝났지만 고 감독의 속앓이는 현재 진행형이다. 9월 세계선수권(9.23~10.15·네덜란드&폴란드)에도 5명이 차출될 것으로 알려졌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스페인)이 이끄는 대표팀은 8월 1일 소집된다. 10월 22일 개막하는 2022~2023시즌 일정을 감안하면 난감할 수밖에 없다. 말은 안하지만 고 감독의 속앓이가 깊은 이유는 미뤄 짐작이 간다.
선수 선발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다. 선발을 놓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소모적이다. 다만, 그 과정도 충실해야한다. 감독은 자신이 추구하는 색깔이나 비전을 분명히 밝혀야한다. 아울러 선발된 선수가 왜 필요한 지에 대해서도 설명할 의무가 있다. 이런 과정이 깡그리 무시된 채 일방적인 소집 통보만 한다면 파열음이 생길 수밖에 없다. 축구대표팀의 경우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의 고집이 강한 편이지만, 그래도 매번 현장을 돌며 꾸준히 선수를 파악한다. 그리고 자신의 구상과 함께 선수가 왜 필요한지 메시지를 남긴다.
대표팀과 V리그는 한 배를 탔다. 대표팀이 살아야 V리그가 살고, 또 V리그가 강해야 대표팀도 강해진다. 어느 일방의 희생을 강요해선 안 된다. 서로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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