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디오픈 3R 공동 1위·8년 만에 메이저 챔프 기회

입력 2022-07-17 14: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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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컷 통과에 실패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눈물 속에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와 작별을 고한 가운데 그의 ‘절친’이자 한때 ‘우즈의 후계자’로 불렸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8년 만의 메이저대회 우승 기회를 잡았다.

매킬로이는 17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주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에서 끝난 제150회 디오픈(총상금 1400만 달러·185억5000만 원)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과 합계 16언더파 200타 동타를 이루고 공동 선두에 올랐다.

2011년 US오픈과 2012년 PGA 챔피언십, 2014년 PGA 챔피언십과 디오픈을 각각 제패한 매킬로이는 이번에 우승하면 8년 만에 메이저 우승 감격을 누리게 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21승과 메이저 통산 4승을 거둔 매킬로이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후원을 받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LIV 골프)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등 ‘PGA 투어 지킴이’로 불린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올해 디오픈 우승자는 LIV 골프 소속 선수가 아니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캐머런 영(미국)과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나란히 합계 12언더파를 기록하며 선두와 4타 차 공동 3위에 자리했고, 김시우(27)는 11언더파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함께 공동 5위에 랭크됐다. 김시우의 메이저대회 개인 최고 성적은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거둔 공동 12위, 디오픈 역대 한국인 최고 성적은 2007년 최경주(52)의 공동 8위다. 김주형(20)은 합계 4언더파 공동 35위, 임성재(24)는 2오버파 공동 77위에 머물렀다.

한편 전날 열린 2라운드에서 합계 9오버파 공동 148위로 컷 통과에 실패한 우즈는 ‘골프 성지’로 불리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리는 디오픈에 더 이상 참가하기 힘든 사실을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18번 홀 그린에 오를 때부터 눈물을 흘린 우즈는 “난 자주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아니다. 팬들은 내가 컷 탈락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점점 더 크게 환호했다”면서 “다시 이곳에 돌아오면 경기할 몸이 아닐지도 모른다. 디오픈에 출전해도 경쟁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은퇴는 하지않는다”고 밝혔다. “올해 운 좋게도 메이저대회만 3번 출전했다. 고생한 끝에 이만큼이라도 해낸 게 행운”이라며 다음 대회 출전 계획에 대해 “내년쯤이나 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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