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 19일 오전 높이뛰기 金 도전…바심과 2파전

입력 2022-07-18 14: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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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의 예선 경기 모습.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한국 선수로서 사상 첫 실외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금메달에 도전한다.

우상혁은 한국시각 19일 오전 9시45분부터 미국 오리건 주 유진의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리는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높이뛰기 결선에 출전한다. 결선 진출자는 총 13명.

16일 치른 예선에서 2m28을 넘은 11명과 2m25를 1차시기에 넘은 2명이 결선 진출권을 얻었다.

예선에서 단 한 번도 실패하지 않고 경기를 마친 4명이 공동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우상혁과 2020 도쿄 올림픽 공동 금메달리스트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 장고 로벳(30·캐나다), 안드리 프로첸코(34·우크라이나)다.

우상혁은 2m17, 2m21, 2m25, 2m28을 차례대로 1차시기에 넘었다. 4차례 모두 바를 스치지도 않고 여유 있게 넘었다. 바심 역시 2m17를 가볍게 통과한 뒤, 2m21을 건너뛰고 2m25와 2m28을 1차시기에 넘었다.

바심과 함께 도쿄올림픽 공동 1위에 오르며 금메달을 차지한 장마르코 탬베리(30·이탈리아)는 2m25와 2m28을 모두 마지막 3차 시기에서 겨우 넘어 11위로 힘겹게 결선에 진출했다.

예선 경기 내용만 보면 우상혁과 바심의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우상혁은 올 시즌 실내경기에서 세계 1~3위 기록(실내 2m36, 2m35, 2m34)을 작성했고, 실외 경기에서도 2022년 세계 2~4위 기록(2m33, 2m32, 2m30)을 보유하고 있다. 우상혁의 개인 최고 기록은 실내 2m36, 실외 2m35다.

올해 실외 경기에서 1위 기록(2m34)을 작성한 일리야 이바뉴크(러시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세계선수권 대회 출전이 불허됐다.

무타즈 에사 바심 예선 경기 모습.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우상혁의 강력한 라이벌 바심은 올 시즌 실외 기록 공동 4위(2m30)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바심은 이 부문 역대 2위이자 현역 1위(2m43) 기록 보유자로 우상혁(2m36)의 개인 최고기록과는 격차가 크다. 참고로 높이뛰기 세계 기록은 하비에르 소토마요르(쿠바)가 1993년에 세운 2m45다.

결선에서는 2m19, 2m24, 2m27, 2m30, 2m33, 2m35를 차례대로 시도하고, 이후 최상위권 수상자를 가릴 높이로 바를 정한다. 외신에서는 2m35, 2m37을 우승권 기록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상혁은 지난달 30일 대회 출전을 위해 출국하며 “가장 무거운 메달을 들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우상혁이 19일 결선에서 1위에 오르면, 한국 육상 사상 첫 세계선수권 챔피언에 오를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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