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선 디자인·압도적 크기, 캠핑족 마음에 쏙 [원성열 기자의 CAR & TRACK]

입력 2022-07-25 09: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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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리아는 승합차로 한정되었던 기존 현대차 MPV의 외연을 가족을 위한 승용, 레저 차량으로 확장시킨 상징적인 모델이다.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유려한 곡선의 스타리아 외관과 2열에 마련된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현대차 프리미엄 MPV ‘스타리아 라운지 7인승’ 시승기

3275mm 기다란 휠베이스 자랑
2열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 편안
충돌방지·차로유지 보조도 든든
캠핑, 레저, 여행에 깊이 빠질수록 점점 더 큰 차를 원하게 된다. 대형 SUV도 어느 순간 공간이 좁다고 여겨진다.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더 많은 인원과 짐을 싣고 이동할 수 있는 MPV(multi-purpose vehicle, 다목적 자동차)로 눈길을 돌리지 않을 수 없다. 대표적인 차가 현대차 스타리아다. 승합차 꼬리표를 떼고 프리미엄 MPV로 거듭난 스타리아 라운지 7인승 모델을 시승했다.


●대형 SUV보다 크고 가격은 합리적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매력적인 디자인과 넓은 공간은 스타리아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다. 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와 비교해보면 실내 공간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휠베이스가 팰리세이드는 2900mm, 스타리아는 3275mm로 압도적으로 길다. 선택의 폭도 꽤 넓다. 탑승 인원과 공간에 더 포인트를 둔다면 프리미엄 사양을 조금 덜어내고 차량 구입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는 더 합리적인 선택이 가능한 셈이다.

7인승 라운지 모델은 고급형 MPV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디자인 요소들을 적용해 차별화 했다. 전면부는 입체적인 메쉬패턴의 그릴과 8개 아이스 큐브 타입의 풀 LED로 이뤄진 헤드램프를, 후면부는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의 LED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등을 적용해 하이테크한 느낌을 더했다.

다양한 수납공간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1열에는 ‘유니버셜 아일랜드 콘솔박스’가 눈길을 끄는데 일반 SUV 콘솔박스 크기의 두 배 이상 크기를 지녀 넉넉한 수납이 가능하다. 대시보드에도 다양한 수납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7인승 라운지 모델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2열에 마련된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다. 나파가죽으로 마감되어 있으며, 다리까지 받쳐주는 레그 서포트와 자동조절 암레스트, 머리를 받쳐주는 윙타입 헤드레스트까지 적용되어 편안한 장거리 이동이 가능하다. 원터치 릴렉션 기능도 갖춰 버튼 조작 한 번으로 하중이 고루 분산되는 무중력 자세를 잡는 것도 가능하다.

7인승 모델의 경우 3열 시트의 활용성이 다소 제한적이라는 점은 아쉽다. 9인승 모델의 경우 2, 3열에 풀 플랫시트가 적용되어 차박 공간이 마련되지만, 라운지 7인승은 불가능하다.

주행 성능은 준수한 편이다. 2.2 디젤 엔진의 최고 출력은 177마력(3800rpm), 최대토크는 44.0kg.m이다. 전장이 5255 mm, 전고가 1990mm에 달할 만큼 차체 크기가 크고 2390kg에 달하는 공차 중량 때문에 전체적으로 넉넉한 파워는 아니다. 하지만 최대 토크가 1500∼2500rpm이라는 생활 가속 영역에서 발휘되기 때문에 출발과 추월 가속 등 일상적인 상황에서의 출력은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처음 운전을 시작하면 차체 크기와 중량 때문에 브레이크가 약간 밀린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금방 적응되는 수준이다.

안전 사양은 프리미엄급 대형 SUV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전 모델 전 좌석에 전복감지 커튼 에어백을 포함한 7개의 에어백을 기본 적용했고,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유지 보조(LFA),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등을 기본 사양으로 넣어 안전성을 높였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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