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구♥문가영 사랑하라 죽이게, 해피엔딩 (링크) [TV종합]

입력 2022-07-27 09: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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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월화드라마 ‘링크 :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연출 홍종찬 극본 권기영 권도환, 약칭 ‘링크’)가 종영을 맞았다.

26일 방송된 ‘링크’ 최종회에서는 용서와 화해로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가는 지화동 사람들과 진정한 사랑을 되찾은 은계훈(여진구 분), 노다현(문가영 분)의 행복한 모습이 그려졌다.

먼저 지구대 서대장(유성주 분)은 이영훈(서동갑 분)이 현행범으로 붙잡히자 그의 창고로 가 연락두절된 안정호(김찬형 분)를 찾아냈다. 쓰러진 안정호를 붙잡고 서럽게 울부짖는 서대장과 정신을 차리며 괜한 투정을 부리는 안정호의 모습이 다행스럽고도 뭉클하게 다가왔다. 이어 유력 용의자로 낙인찍힌 아버지를 평생 원망해온 지원탁(송덕호 분)은 아버지는 물론 자신과 뒤늦은 화해를 시작했다. 남편이 살인자가 아닐까 마음 졸인 양동숙(김곽경희 분)과 은계영 환영에 시달린 조동남(윤상화 분)도 다시 웃을 수 있는 날들을 만들어 나갔다.

안정호는 자신의 과오로 바로잡지 못한 18년 전의 사건을 마무리하기 위해 이영훈의 구치소를 매일 찾아갔다. 오래 봐온 동생이 끔찍한 살인자라는 사실이 믿기 힘들지만 동생과 남은 피해자들을 위해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자백을 받아내는 것이었다.

또한, 딸을 습격했던 공범을 죽인 노다현 모친 홍복희(김지영 분)와 이를 눈감아준 안정호, 나춘옥(예수정 분)의 자백을 앞둔 모습도 인상 깊었다. 그중 친딸도 아닌 며느리와 손녀를 지키기 위해 외조모로 곁에 남은 나춘옥 사연은 깜짝 반전을 일으켰다.


은계훈도 오래 미뤄둔 고백, ‘아버지가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어머니에게 전했다. 결국 이영훈 자백으로 동생과 아버지의 시신도 찾을 수 있었던 그는 백골이 되어 만난 가족 앞에 응어리진 슬픔을 마구 토해냈다. 하지만 은계훈에게는 이제 연인 노다현이 있기에 과거는 털어내고 행복한 나날을 이어갈 수 있을 듯하다.

‘링크’는 18년 전 벌어진 은계영 실종 사건을 중심으로 그날 지화동 주민들 행적의 수상함 속에 사건 전말과 진범 추적을 그졌다. 결국 어른들의 무책임과 무관심, 이기심으로 은계영이란 희생자가 발생하고 은계훈에게는 동생을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감, 노다현에게는 중요한 기억의 상실, 지원탁에게는 아버지와 연을 끊고 평생을 원망하며 살게 했다. 괴물이 된 이진근(신재휘 분)도 마찬가지다. 남은 피해는 실종된 아이는 물론 다른 아이들에게도 고스란히 대물림 되었음을 보여줬다.

누구나 외면하고픈 기억이 있지만, 이를 바로잡을 용기가 필요하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 뒤 진심으로 용서를 구할 때 비로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품고 있다. 실종된 아이 오빠 은계훈과 살아 돌아온 아이 노다현이 서로를 보듬고 사랑을 키워가는 과정은 특별했다.

뿐만 아니라 설렘은 물론 연민과 상처, 공포와 불안 등 두 사람을 잇는 감정의 교류가 사랑으로 치환되고 훗날 이별하는 순간에도 슬픔이 공유되는 장면은 ‘링크’가 담고자 했던 내용이다. 여진구, 문가영, 예수정, 김지영, 송덕호, 이봄소리 등은 각 캐릭터 최대한 녹아들어 열연을 펼쳤다.

그리고 ‘링크’는 복잡한 서사를 마무리하고 종영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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