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위 향방 가를 목·금 키움-SSG 2연전…금·토 NC-LG 2연전도 주목

스포츠동아DB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가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순위가 확정되지 않는 팀들이 대다수다. 한국시리즈(KS)로 직행하는 1위부터 포스트시즌(PS) 막차를 타는 5위까지 요동칠 가능성이 남아있다. 이 때문에 각 팀은 유망주들에게 1군 무대를 경험할 기회를 주는 동시에 출전시간이 길었던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는 운영을 쉽사리 엄두내지 못하고 있다. 매 경기가 치열한 이유다.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경기가 29, 3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다. 1위 SSG 랜더스와 3위 키움 히어로즈의 2연전이다. 1·3위 싸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일전이다.


27일까지 SSG는 2위 LG 트윈스에 3경기차로 앞섰다. 잔여경기가 적은 SSG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이나, 키움에 2번 모두 덜미를 잡히면 얘기가 달라진다. 1위 수성에 대한 부담감이 가중된다.

키움도 마찬가지다. 준플레이오프(PO) 직행권이 걸려있는 3위를 어렵게 되찾은 만큼 끝까지 지켜야 한다. 우승을 위해 전력을 집중할 SSG를 상대로 최소 1승1패의 결과를 얻어야 4위 KT 위즈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다. 키움도 KT보다 잔여경기가 적은데, SSG와 달리 오히려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수 있다. SSG에 연패를 당할 경우다.


키움-SSG전 결과에 신경을 곤두세울 이들도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29일 잠실구장에선 KT와 LG가 격돌한다. LG는 키움을, KT는 SSG를 응원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반대로 같은 시각 SSG는 KT, 키움은 LG를 심정적으로 지지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인천과 잠실에서 동시에 두 경기가 펼쳐지는 동안 이들 4개 팀 선수단과 프런트, 팬들의 희비는 시시각각 엇갈릴 전망이다.


5위 KIA 타이거즈를 추격하는 6위 NC 다이노스는 30일부터 LG와 원정 2연전을 치른다. 29~30일 키움-SSG전과 29일 KT-LG전 결과에 따라 LG의 1위 등극 가능성이 희박해질 경우에는 NC에 유리한 국면이 조성될 수도 있다. 물론 NC-LG의 2연전 결과는 KIA의 표정을 바꿔놓을 수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