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건강 괴롭히는 우울증, 생애주기 별 맞춤 치료 필수 [건강 올레길]

입력 2022-10-18 14: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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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2차 성징과 초경, 임신, 출산, 폐경 등의 생리적 변곡점을 거치면서 육체적, 심리적으로 큰 변화를 경험한다. 특히 생리전증후군, 산후우울증, 갱년기증후군 등은 여성의 정신적 건강을 악화시키는 리스크로 꼽힌다. 따라서 여성의 생애주기 별 토탈 케어를 실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생리전증후군이란 월경 시작 전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만큼 신체적, 정신적으로 고통을 겪는 증후군을 말한다. 복통과 두통, 유방통 등의 통증을 비롯해 전신 부종, 신경 과민, 불안 및 초조, 불면증 등 다양한 증상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여성 3명 중 1명은 생리가 가까워짐에 따라 생리전증후군을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다. 만약 월경 전 감정 기복이 수시로 나타나고 과도하게 예민해지며 불안, 우울감, 식욕 저하, 불면증 등의 증상이 반복된다면 정밀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산후우울증은 출산 후 4-6주 사이에 나타날 수 있는 흔한 증상이다. 출산 후 우울과 극도의 불안감, 불면증, 체중 변화, 의욕 및 집중력 저하, 무기력감을 경험하는데 산모 10명 중 1명은 이러한 증상을 1년 내내 겪는다고 알려져 있다. 심할 경우 죽고 싶은 마음이 들거나 아이에 대한 부정적인 충동이 동반될 수 있다.

이러한 산후우울증의 발생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바 없다. 다만 임신 기간 중에 불안이나 우울을 경험한 경우, 갑자기 모유 수유를 중단한 경우, 주변 사람 및 사회로부터 격리되어 있거나 정서적 육체적으로 지지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이 없는 경우 산후우울증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전해진다.
갱년기증후군은 생리가 끝나기 4-5년 전부터 발생한다. 생리가 불규칙해지면서 다양한 신체 증상 및 정신 증상(감정기복, 우울, 불면 등)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생리전증후군, 산후우울증, 갱년기증후군 등을 정밀 진단하기 위해 정량뇌파검사, 종합심리평가 등의 검사를 시행한다. 정량뇌파검사는 뇌파의 불균형 여부를 확인하여 객관적인 진단 및 치료 평가를 돕는 것이 특징이다. 종합심리평가는 지능, 정서, 사고, 행동 문제 등 다양한 영역을 표준화된 검사를 통해 평가하는 과정이다. 이를 통해 주관적으로 느끼는 심리적 증상과 객관적인 심리적 상태를 통합하여 이해할 수 있다.

이후 약물요법, 인지행동치료, 호르몬치료 등을 통해 개선을 도모한다. 중요한 점은 임상심리전문가, 정신건강 임상심리사 등이 상주하고 있는 정신건강의학과에 내원해 정밀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또한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춘 전문의 주도 아래 올바른 치료 계획을 수립, 실천하는 것이 빠른 개선의 열쇠라고 할 수 있다.

강남 정신과 삼성빛정신건강의학과 허정윤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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