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자궁선근증, 정기검진 및 조기 치료가 중요 [건강 올레길]

입력 2022-10-18 14: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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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 다니는 여성의 경우 스트레스가 많고 바쁜 일정들을 소화하다 보니 시간적 여유가 없다. 때문에 생리통이나 생리불순과 같이 평소와 다른 이상 증상이 생기더라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문제가 반복된다면 부인과 질환이 발생했다는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그중 가임기 여성의 약 20~40%에서 발견되는 흔한 질환이 바로 자궁근종. 이는 자궁의 평활근에서 발생하는 양성종양으로, 대체로 3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 사이에 발생한다.

자궁근종은 발생 위치에 따라 근층내근종, 장막하근종, 점막하근종으로 구분하며 이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보통 전체의 약 80%가 근층내근종에 속하며, 가장 주의해야 하는 것은 점막하근종으로 크기에 상관 없이 예후가 좋지 않은 편이다.

점막하근종은 자궁의 깊은 내막층에서 발생한다. 근종이 내막으로 침투할수록 생리 기간이 길어지고 생리 양이 증가하게 되는데, 이는 자궁 내부 환경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난임이나 불임, 습관성 유산 등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외에 자주 발생하는 질환이 자궁선근증이다. 비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자궁내막 조직에 의해 자궁의 크기가 커지는 질환으로, 임신 시 자궁이 커지는 것과 비슷한 양상을 띤다. 정상 조직과 얽힌 형태로 발생하기 때문에 경계가 불명확하다는 특징을 갖는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생리 과다와 심한 생리통이 있다. 특히 임신의 핵심인 자궁 내막, 자궁 근육층에 병변이 발생하여 조기유산이나 태막 유착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임신을 준비 중인 가임기 여성이라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때는 자궁과 난소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치료법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중 하이푸는 인체에 무해한 초음파를 복부에 투과시켜 개복이나 절개 과정 없이 병변의 괴사를 유도하는 방법이다. 흉터 등이 거의 남지 않아 보다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다.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은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 등 부인과 질환들은 오래 방치할 경우 크기가 더 커지거나 난임과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조기 발견 및 치료가 중요하다”며 “정기적으로 산부인과에 방문해 진찰을 받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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