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명에 재계약 불가 통보’ 다시 비운 롯데, 올겨울엔 달라질 ‘채우기’

입력 2022-11-0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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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을 다시 한번 정돈한 롯데 자이언츠가 내년 시즌을 위한 ‘채우기’에 나선다.


롯데는 지난달 19일 “투수 김대우, 진명호, 이태오, 조무근 등 4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열흘 뒤에는 투수 박선우, 김민기, 신학진, 경우진, 김승준, 내야수 김용완, 김동욱, 외야수 김민수, 김건우 등 9명에게도 추가로 재계약 불가 의사를 전했다. 지난 시즌 뒤에는 투수 오현택, 김건국, 권동현, 김정주 등 4명을 방출한 바 있는데, 올해는 성장이 더딘 선수들이 더 포함됐다.


롯데는 장·단기적 육성 방침에 따라 퓨처스(2군)팀에 젊은 선수들이 뛸 기회를 늘리려 했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1군 선수로 뛴 전력이 있거나 신인드래프트 상위 라운드에 지명한 선수들과도 적잖이 이별했다. 롯데로서도 아쉽지만, 상대적으로 뛸 기회가 적었던 신인급 선수들의 잠재력을 확인하려면 한정된 엔트리 안에서 이들이 뛸 공간을 확보해야 했다.


내년 시즌에는 이 기조를 지킨 결과들을 서서히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입단 직후 입대한 외야 기대주 김동혁이 4월 중순 전역하고, 2021년 1차지명권을 쓴 포수 손성빈이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6월 말 전역한다. 또 올해 입단한 윤동희, 한태양, 조세진과 추재현, 이강준 등 기대주들도 상무에 지원했다. 핵심 유망주들의 적절한 입대·전역 시기를 따져 선순환을 표방한 지도 어느덧 3년이다. 이보다 좀더 긴 시간을 염두에 둔 계획이지만, 내년부터는 결과물들이 조금씩 드러날 전망이다.


젊은 선수들이 확연히 늘었다. 남은 베테랑은 전준우, 정훈, 안치홍 등으로 많지 않은 게 사실이다. 롯데지주가 올겨울 적극 투자를 선언한 만큼, 스토브리그에서 핵심전력급 선수들을 영입할지도 관심사다. 현재 롯데에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포지션은 포수와 유격수다. 롯데지주의 유상증자로 190억 원을 확보한 롯데가 공격적 행보를 보일지에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롯데는 “롯데지주가 구단의 내년 시즌 비상에 ‘날개’를 달아주기 위해 시즌 운영과 투자를 위한 자금 지원에 나선다”며 “취약 포지션에 대한 외부영입도 검토하며 전력강화를 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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