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통증 주범 오십견, 젊다고 방심은 금물 [건강 올레길]

입력 2022-11-02 15:5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오십견은 회전근개파열, 어깨충돌증후군, 석회성건염 등과 함께 대표적인 정형외과 분야 어깨 질환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극심한 통증을 초래하는 가운데 중장년층의 발병 비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어깨 관절이 굳으면서 노화에 의한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 오십견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오십견은 50대 이상에서 주로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젊은층의 발병 사례도 적지 않다. 지난해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오십견 환자를 연령 별로 분석한 결과 50대가 33.7%, 60대가 29.7%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40대가 15.5%, 30대가 2.1%, 20대가 0.5% 등으로 집계됐다.

오십견 발병 시 쿡쿡 쑤시는 통증이 지속된다. 만약 이를 방치할 경우 머리 위로 손을 올리기 어렵고 세수, 식사 등을 할 때 어깨가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등 운동장애를 경험한다. 증상이 더욱 심해지면 팔과 뒷목이 아프고 저리는 듯한 증상을 느낀다.

문제는 젊은층의 오십견 증상을 가벼운 어깨 염좌로 치부해 방치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이다. 오십견을 중장년층의 전유물이자 퇴행성 질환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3단계로 구분되는 오십견 병기 특성 상 단순 염좌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오십견은 증상에 따라 1단계 통증기, 2단계 동결기, 3단계 용해기로 나뉜다. 통증기는 오십견 발병 초기에 어깨 통증이 극심하게 나타나는 시기로 3~6개월 정도 진행된다. 2단계 동결기는 어깨관절의 운동 범위가 본격 줄어드는 시기로 정의할 수 있다. 3단계 용해기는 발병 후 1~2년 정도에 해당하는데 굳어진 어깨 관절이 서서히 풀리면서 관절 운동 범위의 회복, 통증 감소 현상이 나타난다. 이때 오십견이 자연 치유되는 것으로 착각하는 환자 사례가 많다.

오십견 용해기를 두고 자연 치유 현상으로 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오십견 발병 후 어깨 관절막에 염증이 발생하면 점차 병증이 확대돼 관절막이 두꺼워진다. 이러한 염증성 변화가 계속 이뤄지며 통증기, 동결기, 용해기가 반복되는 것이 특징이다. 즉, 용해기 이후에도 다시 통증기가 도래해 언제든지 오십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후 결국 어깨 관절 전체로 염증이 확대되는 안타까운 결과를 맞이할 수 있다. 따라서 오십견 발병이 의심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 및 치료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

엑스레이촬영, MRI 검사 등 정밀 검사시행 결과 오십견 초기라면 주사요법, 약물치료로 개선을 기대할 수 있으나 증상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라면 관절내시경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관절내시경 치료는 관절 질환 부위에 4㎜ 정도 미세 구멍을 뚫어 초소형 카메라를 부착한 장비를 삽입해 유착된 관절낭을 박리하고 염증을 제거하는 치료하는 방법이다.

숭의동 저스트병원 추한호 대표원장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