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현 떠나보낸 삼성생명 이철승 감독 “조승민과 임유노를 믿는다”

입력 2022-11-03 15: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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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민(왼쪽), 임유노. 사진 | 국제탁구연맹(ITTF), 삼성생명 탁구단

리그 최상위권의 트로이카가 해체됐지만 디펜딩 챔피언은 여유를 잃지 않았다.


삼성생명 남자탁구단은 최근 안재현(23)을 한국거래소(KRX) 탁구단으로 보냈다. 올해 한국프로탁구리그(KTTL)를 비롯한 각종 대회를 제패한 이상수(32)~안재현~조대성(20)으로 이어지는 트로이카가 해체됐다. 한국거래소는 안재현에 이어 미래에셋증권 황민하(23)를 영입해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시즌 삼성생명에 밀려 준우승에 그친 국군체육부대도 국가대표 에이스 장우진(27)을 앞세워 설욕을 노린다. 미래에셋증권도 정영식(30)과 강동수(28)가 건재해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한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8월 국군체육부대에서 전역한 뒤 복귀한 조승민이 있어 새로운 트로이카 구성을 마쳤다. 다음달 2일 개막을 앞둔 KTTL에서 첫 선을 보일 계획이다. 4단식1복식 형태로 열릴 경기에서 왼손잡이 조승민을 단·복식에 고루 출전시킬 복안을 갖고 있다.


이철승 삼성생명 감독은 3일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일각에선 (안)재현이의 이탈로 전력이 약화됐다고 걱정하지만 (조)승민이가 있어 여전히 우린 우승권 전력”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승민은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9승6패를 거둬 5위로 태극마크 막차를 탔다. 지난달 중국 청두에서 막을 내린 제56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는 6경기에서 5승1패를 챙겼다. 주세혁 남자대표팀 감독의 신뢰 하에 팀 내 2번째로 많은 경기에 나서 한국의 남자단체전 동메달을 견인했다.


이 감독은 “감각, 지구력, 경기 운영 등 기술적인 요소는 재현이가 나아도 승민이는 서브에 이은 공격과 힘에 강점이 있다”며 “그 동안 우리의 복식 조합은 이상수-조대성이 주였다. 승민이가 왼손잡이라 단·복식 모두 활용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주력자원뿐 아니라 예비전력 육성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이 감독은 “올해 전국체전 남고부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임유노(18·두호고3)의 입단이 결정됐다. 트로이카와 기량 차가 있지만 팀의 미래를 위해 꾸준히 기회를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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