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이서진&곽선영 “‘스타들의 그림자’ 매니저들 애환 담았죠”

입력 2022-11-08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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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월화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의 배우 이서진과 곽선영(왼쪽부터)이 7일 열린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tvN

tvN 월화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로 호흡 맞추는 이서진&곽선영

이서진 “촬영내내 화 내기
욱하는 캐릭터 힘들었어요”

곽선영 “닮은점 많아 공감
제 매니저와 결의 다졌죠”
배우 이서진(51)과 곽선영(39)이 ‘스타의 세계’에 뛰어들었다. 안방극장에서 이미 스타로 통하는 두 사람은 7일 방송을 시작한 tvN 월화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에서 나란히 스타의 매니저로 등장했다. 극중 배우 매니지먼트사 ‘메쏘드 엔터’의 매니지먼트팀 총괄이사와 팀장 역을 각각 맡아 “먹고, 자고, 싸고, 심지어 샤워할 때도 휴대전화는 필수”인 매니저들의 고달픈 일상을 생생하게 그리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두 사람은 이날 첫 방송에 앞서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열어 “밝게 빛나는 스타 뒤에서 그림자를 자처하는 매니저들의 진심과 열정이 시청자의 마음을 제대로 울릴 것”이라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서진 “메소드 연기 힘들었죠!”

그는 ‘메쏘드 엔터’의 마태오 이사 캐릭터와는 자신의 성격이 “전혀 다르다”고 말한다. 그래도 닮은 점이 있다면 경영학과 출신에 영어에 능통하다는 점인데, 그는 미국 뉴욕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극중 부하 직원인 곽선영을 비롯해 서현우와 주현영은 그런 그를 가리켜 “화가 많은 성격도 똑 닮았다”고 입 모아 말했다.

“20여 년 동안 배우로 일하면서 매니저들의 생활을 가까이서 봐왔죠. 매니저가 정말 쉬운 직업이 아니에요. 이들의 고충이 잘 보이길 바라는 마음이 컸습니다. 그 기억을 참고했어요. 욱하는 캐릭터 때문에 촬영 내내 화를 내질렀습니다. 실제와는 참 다르죠? 극중 회사 이름처럼 ‘메소드 연기’를 하느라 혼났다니까요.”

혹시 ‘츤데레(무심한 척하면서 잘 챙겨주는 스타일)의 정석’을 꿈꾸고 있는 건 아닐까. 연출자 백승룡 PD의 “드라마의 기둥”이란 표현에 그는 특유의 퉁명스러운 말투로 즉각 화답했다.

“드라마 안 되면 다 내 책임이잖아. 자, 못 들은 걸로 하시죠. 하하!”

기대감의 반어적 표현으로 들릴 법하다. 사실 연예계를 소재로 한 이야기는 안방극장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해왔다. 그런 상황에서 드라마는 2015년 글로벌 인기를 끈 동명의 프랑스 드라마를 원작으로 해 호기심을 키운다. 이서진에게는 이순재, 조여정, 다니엘 헤니, 김아중 등 평소 그와 인연이 깊은 스타들이 출연으로 힘을 보탰다.

“매회 특별출연하는 배우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세요. 우리는 이들을 받쳐주는 역할일 뿐, 진짜 주인공은 그분들이거든요.”


●곽선영 “우리네 삶과 다르지 않아”

경력 14년차의 열정 넘치는 천제인 팀장을 연기하기 위해 거의 모든 장면에서 운동화를 신고 뛴다. 또 몸으로 부딪치는 캐릭터의 특성을 살리고자 단발 헤어스타일을 선택했다.

“일을 좋아하고 잘하고 싶어 하지만, 허점과 실수도 많은 점이 실제와 상당히 닮아서 공감을 많이 했어요. 드라마를 찍으면서 매니저가 쉽지 않은 직업이라는 걸 새삼 깨달았어요. 배우들의 활약에 기쁨과 보람을 느껴야 버틸 수 있는 일이니까요. 지금 함께 일하는 매니저들과도 건강관리 잘해서 씩씩하게, 오래오래 일해보자고 결의를 다졌답니다.”

곽선영은 극중 이서진과 매사 티격태격하고, 같은 팀장급인 서현우와는 둘도 없는 동기로 서로를 의지한다. 신입사원 주현영에게는 ‘롤 모델’이다. 이처럼 다양한 캐릭터와 어우러지는 설정이어서 “앙상블에 신경을 썼다”고 말한다.

“배우들의 합이 정말 좋았어요. 회의 장면을 위해 전부 모이면 마치 명절 분위기가 났죠. 저와 서진 선배가 티격태격하면 후배들이 ‘큰오빠와 큰언니가 싸우는 거 같다’며 즐거워하더라고요. 중심을 서진 선배가 잘 잡아주셨고요. 촬영현장을 가득 채운 화기애애함이 화면에도 잘 드러날 거라 자신해요.”

드라마는 연예계를 배경으로 하지만, 곽선영은 “모든 직종의 평범한 직장인이라면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이야기”라고 자부한다.

“지금을 사는 우리 모두의 삶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봐요. 열심히 달리고,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잖아요. 드라마 속 매니저들의 열정에 시청자들도 분명히 깊게 공감할 겁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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