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 치료용 양압기, 올바른 사용이 중요 [건강 올레길]

입력 2022-11-15 15: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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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 환자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단어가 하나 있다. 바로 ‘수면무호흡증’이다. 이름 그대로 자는 동안 숨을 쉬지 않는 증상인데 방치하면 뇌졸중, 고혈압, 당뇨, 심근경색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이때 수술 없이 고려해볼 수 있는 것이 양압기 치료이다.

이와 관련하여 캐나다 온타리오 CPAP 클리닉 알렉스 노보드보레츠(Alex Novodvorets) 교수팀은 ‘양압기와 수면질환 치료’에 대한 연구논문을 국제학술지 ‘양압기 준수’(CPAP Adherence)에 게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은 아침두통과 과도한 주간졸음 외에도 코골이, 헐떡임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매일 저녁 수면 중 양압기를 착용할 경우 아침두통이 줄어들고 기억력이 향상되며, 장기적으로는 건강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팀은 “양압기는 수면질환에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이지만, 올바르게 사용해야만 효과가 있다”며 “많은 환자가 양압기 교육, 양압 조정 등으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부작용 문제로 양압기 사용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양압기는 마스크 형태로 착용하는데 일정 압력의 공기를 지속적으로 공급해 기도가 막히는 것을 방지해준다. 단, 적응 기간이 필요하므로 무턱대고 구입해선 안 된다.

신홍범 코슬립수면클리닉 원장은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위한 양압기는 사용 후 즉각적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고, 보험 적용 및 안전하고 효과의 적용범위가 넓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양압기는 전문의의 적절한 상담과 압력 처방이 없을 시, 잘못된 사용이나 불편함으로 인해 치료효과를 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양압기의 올바른 사용을 위해서는 의사의 진단과 처방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치료와 함께 예방을 위한 노력도 중요하다. 우선 체중 감량이 필수다. 살이 찌면 기도 주변 조직이 비대해지면서 공기 통로가 좁아져 호흡 장애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금주 및 금연 그리고 옆으로 누워 자는 자세 교정 등 생활습관 개선도 병행해야 한다. 만약 혼자 힘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면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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