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선발고민 돌입한 NC, 핵심 키는 김시훈이다

입력 2022-11-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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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시훈. 스포츠동아DB

NC 다이노스가 정규시즌-한국시리즈(KS)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2020시즌 팀의 최대 강점은 강력한 선발진이었다. 드류 루친스키-마이크 라이트의 외국인 원투펀치와 구창모, 송명기까지 4명의 선발투수가 제 몫을 해줬다.

그러나 최근 2년간(2021~2022시즌)은 달랐다. 지난해에는 구창모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올해는 웨스 파슨스의 부상에 따른 외국인투수의 장기 공백이 아쉬웠다. 송명기와 신민혁도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무게감이 전체적으로 떨어졌다. 강인권 NC 감독이 벌써부터 고민을 시작한 이유다. 이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정말 고민이 많다. 내 의견도 있지만, 코치님들과 데이터팀의 의견까지 다양하게 들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강 감독이 고민하는 포인트는 올해 1군에 데뷔해 잠재력을 보여준 김시훈(23)의 보직이다. 김시훈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59경기(7선발)에서 4승5패1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3.24로 큰 힘을 보탰다. 강 감독은 김시훈이 불펜에서 가장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시훈은 올 시즌 도중 불펜에서 선발로, 다시 불펜으로 2차례 보직을 변경했다. 구원등판한 52경기에선 3승3패11홀드, ERA 2.26의 성적을 냈다. 선발등판한 7경기에선 1승2패, ERA 4.83이었다.

강 감독은 “지금 우리 불펜에 변화를 주는 게 위험도가 높다는 생각이 들어서 우선 김시훈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을 (선발로) 경쟁시키려고 했다”며 “선발이 강해야 하니까 김시훈을 선발로 내보내는 게 어떠냐는 의견도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마무리캠프 내에는 분명히 결정해야 한다. 김시훈과 신영우, 송명기, 신민혁 등 후보군을 두고 고민해서 추려야 한다”고 밝혔다.

외국인투수 2명을 잘 뽑고, 구창모가 잘 버텨주면 1~3선발은 문제가 없다. 이 경우 4~5선발의 안정감에 따라 팀의 명운이 좌우될 수 있다. 강 감독은 “좀더 의견을 취합해 스프링캠프 시작 전까진 보직을 명확하게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원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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