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첫 훈련’ 참여한 김진수, 최강 풀백이 컴백했다!

입력 2022-11-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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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2022카타르월드컵에 출전하는 축구국가대표팀 베테랑 수비수 김진수(30·전북 현대)가 다시 피치로 돌아왔다.

김진수는 1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 5번 피치에서 끝난 대표팀의 현지 첫 훈련에 참가했다. 생애 첫 월드컵 출전을 앞둔 그는 내내 밝은 미소를 감추지 않은 채 구슬땀을 흘렸다.

최근까지도 김진수는 회복에 전념해왔다. 2월 K리그1(1부) 개막부터 지난달 30일 FA컵 결승 2차전까지 유독 혹독한 2022시즌을 소화한 후유증으로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주변에선 “상태가 무겁진 않다”, “괜찮다”고 위로했으나 가슴 한 구석에 조금씩 피어오른 불안감까지 완전히 지우진 못했다. 8년 전 브라질대회 때도, 4년 전 러시아대회 때도 부상으로 월드컵 도전에 실패했던 아픈 기억 때문이다.

다행히 악몽의 반복은 없었다. 대표팀 의료진은 헌신적 노력으로 회복을 도왔다. 황인우 의무팀장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김진수 살리기’에 몰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53·포르투갈)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차원의 배려도 있었다. 지난달 28일부터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소집훈련 내내 ‘열외’시키며 회복에 전념하도록 도왔고, 11일 아이슬란드와 평가전(1-0 한국 승)에도 투입하지 않았다.

그렇게 모든 것을 쏟으며 몸을 만든 결과, 대표팀의 도하 캠프에 합류하게 됐다. 물론 모든 프로그램을 소화하진 않았다. 가벼운 볼 터치로 동료들과 몸을 푼 김진수는 훈련 후반부에는 페드로 페레이라 피지컬 코치(42·포르투갈)의 도움 속에 개인훈련을 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파주 NFC에서도 간간이 실외훈련은 했으나 볼 훈련은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왼쪽 풀백의 훈련 가세로 대표팀의 전력 운용에도 크게 숨통이 트였다. 이 포지션의 가용 자원은 김진수와 더불어 홍철(32·대구FC)뿐이다.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24일)을 앞두고 1명이라도 이탈하면 상황은 몹시 꼬이게 된다는 점에서 마지막까지 주의가 필요하다.

대표팀이 초겨울 바람이 불던 파주 NFC가 아니라, 선선한 저녁 바람이 곁들여진 열사의 땅 도하에 머물고 있다는 점 역시 A매치 61경기(2골)를 소화한 김진수의 컨디션 관리에는 적잖은 보탬이 될 전망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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