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주세요” 개막전부터 ‘월드컵 금주령’ 논란 활활

입력 2022-11-21 10: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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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응원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Queremos cerveza" 에콰도르 축구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에 모인 팬들의 외침이다. 맥주를 원한다는 말이다.

에콰도르는 21일(한국시각) 카타르 알코르에 위치한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카타르와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가졌다.

이날 에콰도르는 홈팀 카타르를 경기 내내 압도한 끝에 2-0으로 승리했다. 월드컵 92년 역사상 처음으로 개최국이 개막전에서 패배한 것이다.

에콰도르는 전반 3분의 골 취소에도 불구하고 카타르를 계속해 몰아붙였다. 결국 에콰도르는 전반 16분 발렌시아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앞서나갔다.

발렌시아가 페널티 지역으로 파고들던 중 상대 수비에 다리가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발렌시아는 사상 첫 겨울 월드컵 1호 골의 주인공이 됐다.

에콰도르는 전반 31분 발렌시아가 추가골을 기록했다. 발렌시아는 오른쪽에서 프레시아도가 올린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해 2-0을 만들었다.

개최국 카타르는 후반에도 무기력한 경기를 했고, 리드하고 있는 에콰도르 관중들에게 후반전은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었다.

이에 에콰도르 관중들은 맥주를 원한다고 외친 것. 이번 대회에서는 경기장 내 음주를 금지했다. 이는 여러 SNS 등을 통해 퍼져나갔다.

당초 월드컵 기간에는 경기장 외부 지정 구역에서 맥주를 팔기로 했으나,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두고 주류 판매 계획을 철회했다.

이를 놓고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하루에 3시간 정도는 맥주를 마시지 않아도 살 수 있다”는 의견으로 빈축을 샀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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