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텔, 생애 마지막 F1 레이스서 10위… 4차례 월드챔피언 트랙과 작별

입력 2022-11-21 10: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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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포뮬러원(F1) 월드챔피언에 4차례 오른 제바스티안 페텔(35·독일·애스턴 마틴)이 생애 마지막 레이스를 펼쳤다.

페텔은 20일(현지시간) 2022시즌 F1 마지막 경주인 아부다비 그랑프리에서 10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승점 1점을 획득했다. 그는 지난 7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밝힌 바 있다.

BBC에 따르면 페텔은 이번 아부다비 그랑프리에서 동료 드라이버, 언론, 팬들로부터 가장 주목받은 선수였다. 대회기간 4일 내내 페텔의 은퇴관련 행사가 이어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7일 미디어데이에서 동료 드라이버들은 그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7차례 월드챔피언에 오른 루이스 해밀턴은 페텔을 위해 모든 출전 선수가 함께하는 저녁식사를 제안했다. 비용은 해밀턴이 댔다.

18일엔 F1 드라이버들의 모임인 그랑프리 드라이버 협회(GPDA)로부터 오랜 기간 공로를 인정받아 트로피를 받았다.

19일엔 F1 관련자 누구나 그와 함께 트랙을 뛰거나 걸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고, 수백 이 참가했다.

20일 경주 당일. 5열에서 페텔과 함께 출발한 그의 오랜 라이벌 페르난도 알론소는 출발 전 첫 번째 랩에서 그를 공격하지 않겠다며 그만의 방식으로 존경심을 드러냈다.

페텔은 ‘위대한 레이서’로 불러도 손색없는 업적을 쌓았다.
그는 총 53회 그랑프리 우승을 거뒀는데, 루이스 해밀턴(103승), 미하엘 슈마허(91승)에 이은 역대 최다승 3위에 해당한다. 월드챔피언 4회는 공동1위 해밀턴-슈마허(7회 우승), 3위 후안 마누엘 판지오(5회 우승)에 이은 4위다.

페텔은 레드불과 함께 2010~2013 시즌 4연패에 성공하며 최전성기를 보냈다. 이후 페라리 소속으로 6시즌을 보낸 후 애스턴 마틴에 합류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그는 올 7월 그는 새롭게 개설한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영상을 통해 “2022 시즌을 마지막으로 포뮬러1에서 은퇴 한다”며 “이 스포츠를 사랑한다. F1은 내 기억이 미치는 범위에서 늘 내 삶의 중심이었다. 하지만 트랙에서의 삶만큼, 트랙 밖의 삶도 있다. 레이싱 드라이버가 내 유일한 정체성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세 아이의 아버지인 그는 “레이싱을 하는 동안 가족이 늘었고, 그들과 함께 하는 게 좋다. F1 밖에서 다른 관심사들을 키웠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목표가 레이싱에서 승리하는 것에서 아이들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환경, 지속가능성, LGBTQ+(성적수소자) 권리 등 사회 전반에 걸친 다양한 이슈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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