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주역’ 이청용이냐, ‘커리어하이’ 신진호냐, ‘10-10’ 김대원이냐 [동아스포츠대상]

입력 2022-11-2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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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이청용, 포항 신진호, 강원 김대원(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그라운드를 함께 누비는 동료 선수들의 직접투표로 선정돼 더욱 특별한 ‘메디힐과 함께하는 2022 동아스포츠대상 올해의 선수상’ 시상식이 12월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다.

2022카타르월드컵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하나원큐 K리그1 2022’는 역대 가장 이른 2월 19일 개막해 10월 23일 막을 내렸다. 울산 현대가 2005년 이후 17년 만에 통산 3번째 K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포항 스틸러스와 인천 유나이티드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따냈다. 예년보다 더욱 냉혹해진 생존경쟁에선 수원 삼성이 천신만고 끝에 살아남았다.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동아스포츠대상 ‘올해의 선수상’ 주인공이 큰 관심을 끈다. 정규라운드(1~33라운드) 성적을 바탕으로 함께 그라운드에서 호흡하는 동료 선수들의 투표로 선정된다.

가장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은 ‘커리어 하이’로 시즌을 마무리한 포항 주장 신진호(34)다. 정규라운드 33경기 중 27경기에서 4골·10도움을 올렸고, 라운드 베스트11에 총 11회 선정됐다. 중원에서 공수의 연결고리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선수다. 올 시즌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자신의 영향력을 한껏 뽐냈다. 주장으로서 포항의 중심을 잡아주며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팀에 ACL 티켓을 안겼다.

또 다른 유력 후보는 울산 이청용(34)이다. 공격 포인트와 출전시간이 다른 후보들과 비교해 적지만, 주장으로서 울산 선수단에 끼친 영향력은 절대적이었다. 체력안배를 받느라 출전시간이 줄어들었음에도 라운드 베스트11에 5회나 선정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울산은 이청용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전북 현대의 연속 우승행진을 가로막으며 17년 만에 K리그 정상에 우뚝 섰다.

강원FC의 에이스 김대원(25)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규라운드를 기준으로 10골·13도움을 기록해 ‘10골-10도움’을 달성했다. 경쟁자들 중에서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지난해 강등 직전까지 갔던 강원은 김대원의 활약을 앞세워 올해는 파이널라운드 그룹A(1~6위)에 안착했다.

지난해 동아스포츠대상의 주인공인 제주 유나이티드 주민규(32)는 2연속 수상을 노린다. 2021시즌 22골로 K리그 최다득점상을 수상한 그는 올 시즌에도 파이널라운드 돌입 직전까지 15골·7도움을 올렸다. 여전한 골 감각은 물론이고 이타적 플레이로 많은 도움을 적립했다.

전북 김진수(30)도 빼놓을 수 없다. 여름이적시장 동안 원 소속팀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로 복귀할 뻔했지만, 계속 전북에 남아 수비를 든든하게 지켰다. 투혼을 불사르며 전주성의 측면을 책임진 그는 생애 첫 월드컵에 출전해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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