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 상금왕·다승왕 레이스 대혼전

미사리경정장에서 선수들이 플라잉스타트로 경주를 출발하고 있다.

48회차까지 상금 1·3위 격차 900만원
다승 2위 김종민, 조성인 1승 차 ‘추격’

2022년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경정 부문별 타이틀 경쟁이 뜨겁다.

48회차를 기준으로 상금 순위를 살펴보면 김완석(10기)이 총 수득상금 1억2000만 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조성인(12기)과 김종민(2기)이 바짝 추격하고 있다. 2위 조성인이 1억1600만 원, 3위 김종민이 1억1100만 원으로 선두와 차이가 크지 않아 언제든 역전이 가능하다. 4위 어선규와 5위 류석현도 상금 1억 원을 넘었고, 6위 이용세와 7위 김효년이 1억 원대에 육박하고 있다. 8위부터 10위까지는 안지민, 손지영, 김인혜 등 여자 선수들이 올라 있다. 상금 순위 상위권 선수들은 앞으로 남은 경기와 그랑프리에서의 우승, 입상에 따라 순위가 달라질 수 있다.

다승에서는 조성인이 42승으로 선두다. 조성인은 평균득점(7.50) 부문에서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심상철 다음으로 높은 승률(51.2%)도 기록하고 있다. 다승 2위는 1승 차이인 41승의 김종민이다. 연대율(71.6%) 부문에서 선두인 김종민은 5월 12일 경정 역사상 최초로 500승을 달성한 이후에도 승수를 계속 쌓아 현재는 518승을 기록 중이다.

다승 3위는 31승인 어선규로 선두권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다승 톱10까지를 보면 공동 4위는 30승의 김효년과 류석현이고, 6위는 29승 김완석, 7위 28승 심상철, 8위 26승 이용세이며 주은석과 손지영이 25승으로 공동 9위를 기록했다. 여자 선수 중 유일하게 다승, 상금, 평균득점 부문에서 모두 TOP10에 오른 손지영은 3연대율 72.0%를 기록 중이다. 꾸준함의 대명사로 내년 시즌까지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후반기 평균득점 선두는 7.569점의 김민준이다. 10월 쿠리하라배 특별경주 우승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2위는 7.365점을 기록한 어선규. 고감도 스타트와 탄력적인 전술 운영으로 올해 후반기 제2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활약이 대단하다.

경정 쾌속정 임병준 팀장은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어 남은 회차의 성적에 따라 순위가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다. 이점을 유심히 지켜본다면 경주를 관전하는 또 하나의 재미 요소가 될 수 있겠다”며 “손지영, 안지민, 김인혜 등 여자 선수들의 약진이 거셀 것으로 보여 당회 차에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연구한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갈 수 있겠다”고 조언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