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듯 다른 목디스크와 경추관협착증, 증상과 치료법은? [건강 올레길]

입력 2023-06-19 14: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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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에게 있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IT 기기 사용은 일상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 중 하나다. 특히 최근에는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도 고개를 푹 숙인 채 스마트폰 화면을 바라보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장시간 잘못된 자세로 전자기기를 사용하다 보면 뒷목 통증 및 어깨 결림 증상을 야기하는 다양한 척추질환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중 목 통증을 발생시키는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로 목디스크가 꼽힌다. 하지만 목과 어깨에 통증을 야기하는 질환이 다양하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이 있다고 해서 모두 목디스크로 오인해서는 안 된다. 그중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가 경추관협착증이다. 발병 초기 목과 어깨의 통증이 발생하고 팔을 움직이는데 어려움이 생기는 등 목디스크 초기증상과 매우 비슷하다. 하지만 두질환은 원인과 증상이 다른 질환으로 정확한 진단을 통한 치료가 필요하다.

먼저 목디스크는 퇴행성 변화를 포함하여 외부 충격 및 구부정한 자세, 반복적인 움직임 등에 의해 경추디스크의 섬유륜이 손상되어 수핵이 탈출되는 질환으로 척수나 신경뿌리 등을 압박하고 자극하여 통증 및 신경 증세를 일으킨다.

목디스크 증상 초기에는 목덜미와 어깨가 뻐근하고 뻣뻣하거나 담이 든 것 같은 느낌이 나거나 뻐근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에는 목에서 참을 수 있는 정도의 통증이 있기도 하고 고개를 움직이기 어려울 정도도 통증의 강도가 심해지며 어깨, 팔, 손으로 통증이 퍼져 나간다. 뿐만 아니라 팔에 힘 빠짐 및 손 저림까지 나타나기도 하며, 증상이 심해질수록 별다른 행동을 하지 않음에도 심한 통증이나 감각 이상의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따라서 목디스크가 의심이 된다면 조기에 내원하여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반면 경추관협착증은 척추 가운데 척추관이라고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이 있는데, 이 척추관이 좁아져 척추나 신경뿌리 등이 압박을 받아 통증 및 저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퇴행성 변화로 인해 뼈와 인대 등의 주변 조직이 두꺼워져 척추관 및 신경공을 압박하여 증상을 일으킨다. 디스크만큼 흔히 발생하는 척추 질환이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고령층인 경우가 많다.

다행히 증상이 심하지 않은 목디스크, 경추관협착증 초기라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방법을 통해 증상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다. 하지만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장기간 여러 차례 치료 했음에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고해상도의 카메라를 이용하여 병변 부위를 직접 확인하여 치료하는 미세현미경 디스크제거술이나 좁아진 척추관만을 선택적으로 치료하는 후궁절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서울척탑병원 심형기 원장은 “목디스크와 경추관협착증은 나타나는 증상만 놓고 보면 구별이 쉽게 되지 않기에 정확한 검사를 통한 전문의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며 “현재는 최소침습 척추내시경을 통해 환자가 느낄 수 있는 수술적 두려움을 줄이고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원장은 “목디스크와 경추관협착증은 잘못된 자세로 인해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며 “스마트폰이나 PC 등을 장시간 사용할 때 고개를 앞으로 내밀거나 숙이는 자세는 목뼈 주변 근육과 인대를 긴장시켜 디스크 탈출 및 신경 압박을 초래하기 때문에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고, 증상 발생시 섣부른 판단으로 질환을 악화시키지 말고 증상이 의심되면 바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 하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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