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정석이 파격적인 여장 연기 비결과 관련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31일 개봉하는 영화는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조정석)가 여장을 한 채 재취업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미디다. 웝톱 주연에 나선 조정석이 파격적인 여장으로 데뷔 후 가장 큰 변신을 꾀하는 것으로 알려져 개봉 전부터 관객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조정석은 16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극 중 제가 처음으로 여장을 한 뒤 구두를 신고 길거리를 걸어가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을 찍을 때 여러 보조출연자분들이 계셨는데 그때 저를 못 알아보는 분들이 꽤 많았다. 제가 조정석인지 모르더라. 그래서 그냥 거기 그대로 서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여성의 움직이나 목소리를 연기한 비결에 대해 “제 목소리 중에 가장 높이 있는 음역대를 사용하려고 했다. 그게 가장 자연스러울 거라고 생각했다. 몸짓 손짓 등은 의상을 입는 순간 자연스럽게 변하고 구두도 신는 순간 걸음걸이도 바뀌더라. 그리고 제가 (여장 남자가 주인공인)뮤지컬 ‘헤드윅’을 해서 그런 변신이 아주 생경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