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임지연·김지훈 보고 숨었다…삼각전 폭발 조짐

사진제공｜tvN

이정재와 임지연의 관계가 한층 더 복잡하게 얽힌다.

1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얄미운 사랑’ 9회에서는 임현준(이정재)이 위정신(임지연)이 ‘영혼있음’과 동일 인물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혼란에 빠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금까지 악연으로 얽힌 위정신이 자신의 비밀 친구였다는 사실은 임현준에게 충격이었고, 관계는 더 깊은 혼선을 맞았다.

한편 박병기(전성우)는 가짜 ‘멜로장인’ 역할을 마무리하며 위정신에게 최근 파혼했다는 거짓말까지 얹어 관계를 끊으려 했지만, 위정신은 오히려 “계속 친구로 남고 싶다”는 진심을 전하며 스스로도 예상 못 한 감정을 드러냈다.

시청률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9회는 전국 평균 4.7%, 최고 5.6%를 기록하며 케이블·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유지했다.

임현준은 위정신이 진짜 비밀 친구인지 확인하기 위해 가까이에 있을 때 채팅을 전송했고, 알림이 울린 휴대전화가 위정신의 것이 맞다는 사실을 확인하며 흔들렸다. 위정신이 보낸 “계속 친구로 남고 싶어요”라는 답장을 본 임현준은 자신을 파혼남으로 만든 박병기에게 불만을 터뜨렸다.

황대표(최귀화) 역시 두 사람의 비밀 친구 사건을 알게 되며 상황은 더 복잡해졌다. 박병기는 위정신의 대답 속에 숨은 속내를 떠올리며 말을 삼켰고, 임현준과 위정신은 어색한 공기 속에서 자리를 떠났다.

이재형(김지훈)의 감정선도 본격적으로 달아올랐다. 퇴근길 위정신을 한강으로 데려간 그는 “나 같은 남자 놓치고 후회 안 할 자신 있어요?”라며 직진을 이어갔고,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며 거절하는 위정신에게 “그 사람 잊고 나한테 오라”고 진심을 드러냈다.

9회 말미 임현준은 위정신이 흘린 USB를 본 뒤 집 앞에서 기다리다 그가 김지훈의 차로 귀가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학생들이 주변에 몰리며 정체가 드러날 위기에 놓인 임현준은 숨을 곳도 찾지 못한 채 혼란에 빠졌고, 세 사람의 예상치 못한 삼자대면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한편 촬영에 들어간 ‘착한형사 강필구 시즌 5’는 임현준에게 고난을 안겼다. 박병기를 ‘멜로장인’ 대행으로 세운 대가로 고난도 액션 장면을 소화해야 했고, 결사반대하던 동생 임선우(김현진)가 결국 아역 캐스팅으로 합류해 그의 걱정은 더 깊어졌다.

‘얄미운 사랑’은 2일 10회 방송 후 완성도 강화를 위해 한 주 휴방하며, 11회는 15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