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주간 졸음 방치 땐 뇌졸중·심근경색 위험
부산 온병원 수면다원검사클리닉, 누적 검사 1180여 건 달성
(사진제공=온병원)

(사진제공=온병원)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밤마다 잠을 설치거나 충분히 자고도 만성 피로에 시달리는 이들이 늘고 있다. 단순한 계절 변화나 피로 누적으로 넘기기 쉽지만 수면 중 숨이 멎거나 얕아지는 수면무호흡증은 방치할 경우 뇌졸중, 심근경색, 치매 등 치명적인 심뇌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에 따르면 국내 수면장애 환자는 연간 110만~130만명을 웃돌며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대표적 수면 질환인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기도 폐색으로 체내 산소 공급이 저하돼 심장과 혈관에 극심한 부담을 준다.

부산 온병원 수면다원검사클리닉(소장 이일우 이비인후과 과장)은 최근 정밀 수면다원검사와 맞춤형 자동 양압기(APAP) 처방을 통해 중등도 수면무호흡증 환자들의 증상을 정상 수치로 호전시킨 치료 사례를 발표했다.

심한 코골이와 주간 졸림증을 호소했던 40대 남성 A씨는 시간당 무호흡·저호흡 지수(AHI) 16.1로 중등도 수면무호흡증 진단을 받았다. 적정 압력을 적용한 양압기 치료를 시작한 후 첫 달 순응도 평가를 통과했으며, AHI 지수는 정상 범위인 4.5로 대폭 개선됐다.

특히 검사 중 심전도 이상 소견(ST abnormality)까지 함께 발견돼 심장내과 협진으로 합병증을 조기 관리하고 있다. 비만과 알레르기 비염을 동반한 또 다른 40대 남성 B씨(치료 전 AHI 21.7) 역시 맞춤형 양압기 치료로 AHI 4.5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건강보험 급여 기준을 충족해 장기 치료 중이다.

부산 온병원 수면다원검사클리닉은 2021년 7월 보건당국 공식 실시기관으로 지정된 이래 현재까지 누적 검사 1181건을 달성하며 지역 수면 질환 치료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전체 일반 수면다원검사(762건) 중 419건이 적정 압력을 설정하는 ‘양압기 수면다원검사’로 연계돼 검사 수진자의 과반수가 실질적인 치료를 받았다.

연도별로는 2021년 9건을 시작으로 2022년 201건, 2023년 335건, 2024년 303건, 2025년 220건에 이어 2026년에도 8월 기준 113건을 기록하며 꾸준한 환자 유입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 비수술적 치료법인 양압기(CPAP/APAP) 치료는 수면다원검사를 거쳐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으로 확진될 경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돼 환자의 비용 부담이 크게 낮아진다.

이비인후과 및 수면의학 전문가는 “수면무호흡증은 수면의 질 저하뿐만 아니라 돌연사 위험까지 높이는 전신 질환”이라며 “표준 진단법인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기도 협착 정도와 수면 중 부정맥 여부 등을 종합 평가하고 조기에 양압기 등 맞춤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심뇌혈관 합병증을 막는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일우 부산 온병원 수면다원검사클리닉 소장은 “아침 두통과 심한 코골이, 낮 동안의 극심한 피로가 지속된다면 지체 없이 전문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며 “수면다원검사는 수면무호흡 진단은 물론 숨어 있는 부정맥과 심장 이상까지 찾아낼 수 있는 정밀 검사인 만큼, 조기 검진과 체계적인 양압기 치료로 건강을 지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