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효 팬덤의 스타 향한 애정 고맙지만…

입력 2021-12-0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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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지효. 사진출처|송지효 인스타그램 캡처

“송혜교 악플 대응 왜 안해” “송지효 스타일링 개선 촉구”…

“팬들의 목소리 귀 기울이지만
한쪽 입장만 반영하기 어려워”
소속사들 현실적 어려움 호소
최근 연기자 송혜교의 팬들이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소속사에 항의했다. 12일부터 방송 중인 SBS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로 복귀한 송혜교를 공격하는 악성 댓글이 이어지자 팬들은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소속사에 요구했다. 이어 소속사 UAA 관계자와 만나거나 사무실에 전화해 항의하고, 의견을 담은 서면 항의서를 보내자는 등 단체행동을 예고하기도 했다. 또 악성 댓글을 작성한 누리꾼을 직접 고발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일명 ‘총공(팬덤의 단체행동)’이 시작된 셈이다.

“스타 콘셉트에 맞는 스타일링을!”
그룹 빅뱅의 팬들도 11월29일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의 서울 합정동 사옥 앞에서 트럭시위를 벌이며 항의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소속사 4인조 빅뱅을 서포트하고 팬덤을 관리하라”면서 ▲그룹에 대한 지속적이고 악의적인 루머와 악플에 대한 법적 대응 ▲2019년 3월 ‘클럽 버닝썬’ 사건으로 은퇴한 승리의 ‘흔적 삭제’ 등 4인 체제로서 빅뱅의 향후 활동 보장 등을 요구했다.

11월 말 연기자 송지효의 팬들은 그의 헤어스타일 변화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송지효의 소속사 크리에이티브그룹 아이엔지에 성명서를 보냈다. 송지효가 최근 숏컷으로 헤어스타일을 바꾼 뒤 온라인상 ‘갑론을박’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팬들은 ‘송지효 스타일링(코디·헤어·메이크업) 개선을 촉구한다’는 성명에서 “지난해부터 송지효의 스타일링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가 포털에 자주 오르내리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스타일링이 아쉬운 연예인으로 매번 송지효가 거론되는 상황이 지속됐다”면서 “더 이상 이를 좌시할 수 없다”며 담당 스태프의 교체와 스타의 콘셉트에 맞는 스타일링을 요구했다. 앞서 10월 ‘사생활 논란’에 휘말렸던 연기자 김선호에 대해 팬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지지의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팬덤의 애정 감사” 현실적 난감함
팬들의 요구는 대체로 매니지먼트사의 더 적극적인 ‘스타 보호·관리’를 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자신들이 사랑하는 스타에 대한 외부의 공격을 막고, 대중적 호감도를 더욱 높여 자신들도 ‘문화소비자의 권리를 누리자’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더 이상 수동적으로 스타의 이미지를 소비하지 않고, 직접적인 목소리를 내어 당당하게 스타와 공감하겠다는 의지이다.

하지만 각 매니지먼트사는 반가움 속에서도 난감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다.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팬들의 스타에 대한 애정은 넘칠 만큼 고마운 일이다”면서 “팬들의 목소리에 늘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팬덤의 요구를 일방적으로 받아들이기에는 여전히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스타의 연기나 스타일링 등을 바라보는 세간의 시선은 늘 엇갈리기 마련 아닌가”라 되묻고 “위법행위 등 지나치게 스타를 공격하는 것에는 대응할 수밖에 없지만, 때로 어느 한 쪽의 입장만을 매니지먼트에 반영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밝혔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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