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전쟁’ 2라운드, 누가 눈보라를 제압하나

입력 2012-10-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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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페이스 TV 광고에서 해발 2400미터의 고지에 선 모델 정우성. 레드페이스는 아웃도어 브랜드의 정통성을 강조한 1차 광고에 이어 이번에는 ‘눈보라를 제압하는’ 기술력을 강조해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제공|레드페이스

■ 레드페이스 ‘고기능성 대결’ 포문

자체개발 소재로 고지대 등반도 거뜬
전속 광고모델 정우성도 기술력 감탄

등산,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에 가장 알맞은 계절인 가을을 맞으면서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스타 마케팅 대결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국내외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 업체들은 일제히 톱스타를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제품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블랙야크는 조인성과 한효주, 몽벨은 한석규, 밀레는 엄태웅과 고아라를 모델로 기용했다. 코오롱스포츠는 이승기와 이민정이 활동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아웃도어 브랜드’를 표방하는 레드페이스(대표이사 유영선)도 7월 정우성을 전속 광고모델로 계약을 하고 9월부터 본격적인 광고를 시작했다.

레드페이스가 정우성을 광고모델로 선정한 것은 그가 모든 연령층에 어필하며 이름만으로도 소비자에게 신뢰감을 주는 모델이라는 점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레드페이스의 송형일 전무는 “레드페이스는 반세기 동안 아웃도어 전통을 지켜 온 국내 최초의 아웃도어브랜드이다. 올 시즌에는 레드페이스의 트렌디하고 패셔너블한 디자인이 정우성만의 스타일리시한 감각과 만나 합리적인 고기능성 패션 아웃도어 브랜드로 대중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1차 광고가 아웃도어 시대에 정통브랜드가 가야 할 길을 천명하는 데에 중점을 뒀다면 2차 광고에서는 ‘눈보라를 제압하는 기술’이라는 콘셉트를 내세워 레드페이스의 기술력을 과시했다.


● 해발 2400미터에서 촬영 … 정우성도 놀란 기술력

경쟁사 아웃도어 브랜드 광고는 대부분 낮은 능선에서 모델들이 의상을 입고 촬영을 했다. 하지만 레드페이스의 새 광고는 전문 등반가들이 헬기를 타고 올라가서 실제로 등반하는 장면을 연출해 보여주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광고 배경은 해발 2400미터의 고지였으며, 촬영장 주변에는 프로 암벽 등반가들이 등반한 코스들이 있어 현장감을 더했다.

촬영에 임한 정우성은 레드페이스의 자켓, 장비, 디자인에 놀라워하며 “이런 고도에서 눈보라와 싸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술력이 동반된 최고의 소재가 있어야겠다”라는 데에 공감을 표했다는 후문이다.

레드페이스는 값비싼 수입 소재를 활용하는 경쟁사와 달리 10년 전 자체기술로 ‘숨쉬는 방수소재 콘트라텍스’라는 기능성 소재를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광고를 시작한 이후 30%의 매출 신장을 기록하는 등 레드페이스의 ‘붉은 돌풍’은 점점 더 거세질 전망이다. 레드페이스는 “아웃도어의 시대를 맞아 진정한 아웃도어 브랜드가 어떤 것인가를 보여주는 광고캠페인을 통해 아웃도어의 정통성을 다지고, 최고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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