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엠, ‘2025 K-ESG 경영대상’ 종합 대상 수상

왼쪽부터 유창조 위원(K-ESG 평가위원회 심사위원), 솔루엠 김재원 기업운영본부장(전무) 

데이터·현장·거버넌스 잇는 ESG 통합 시스템
500kW 태양광으로 100톤 탄소 감축
ISO 인증으로 글로벌 신뢰도 강화
‘ESG는 생존의 조건’ 실천한 솔루엠

글로벌 ESL(전자식 선반라벨) 선도기업 솔루엠이 ‘2025 K-ESG 경영대상’에서 종합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데이터, 현장, 거버넌스를 아우르는 통합 관리체계를 기반으로 ESG 경영을 체계적으로 실천한 점이 높이 평가된 결과다.

솔루엠은 지난해 ESG 비전 ‘지속 가능한 내일을 향한 솔루션 프로바이더(Creating Solutions for Sustainable Tomorrow)’를 구체적 실행으로 옮기며, ESG를 단순한 경영 화두가 아닌 생존과 성장의 핵심 조건으로 삼고 있다.

회사는 제조 중심의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플랫폼과 솔루션 중심으로 전환했다. 핵심 사업인 ESL, 파워, 디스플레이 부문에는 모두 저전력·고효율 기술을 접목해 온실가스 감축형 기술로 고도화했다. 이를 통해 전기차, AI 데이터센터, 디지털 광고 등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는 미래 산업군으로 ESG 솔루션의 가치를 확장하고 있다.

이사회 직속 ESG위원회와 실무협의체(E:LUM)를 중심으로 데이터-현장-지배구조를 연결하는 관리 플랫폼을 구축한 점도 주목받았다. 솔루엠은 세일즈포스 넷제로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해 현장 데이터를 수집·검증·대시보드화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며, 공시 및 규제 대응력을 강화했다.

환경(E) 부문에서도 실질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솔루엠은 모든 국내외 사업장에 대해 국제기준에 따른 ‘Scope 1·2’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완성하고 정밀하게 관리 중이다. 특히 멕시코 티후아나 공장에는 500kW 규모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해 연간 100톤의 탄소 배출을 줄였고, 베트남 법인에는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사용 효율을 극대화했다.

또한 ESL 주요 제품 21종의 탄소발자국을 산정하고 ISO 14067 인증을 획득했으며, 전사 에너지 관리체계에 대해 ISO 50001 인증도 확보해 국제적 신뢰도를 높였다.

지배구조(G) 측면에서는 투명경영과 준법경영 체계를 강화했다. 올해 3월 독립적인 준법지원인을 선임하고 내부 준법통제기준을 마련해 책임경영의 기반을 확립했다.

솔루엠 김재원 기업운영본부장은 “지속 가능한 성장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방향이 의미 있게 평가돼 감사하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임직원 모두가 현장에서 ESG 실천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