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 40%‘선덕여왕’시청률끌어올린고현정의힘

입력 2009-08-20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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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실은 못하는 게 없습니다.”
MBC 사극 ‘선덕여왕’에서 미실의 대사처럼 고현정의 힘으로 ‘꿈의 시청률’인 40%를 넘겼다. 사진제공 | MBC

고현정에열광하는키워드…솔직&대담이혼염문설등솔직하게털어놔친근감…청순형서팜파탈로대담하게연기변신
‘솔직 그리고 대담, 고현정이 답이다!’

젊음도, 인기도 한결같을 수는 없는 법.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으며 화려한 시절을 보내고 있는 여성 톱스타들은 막연하기만 한 자신의 미래를 두고 한번쯤 깊은 ‘속앓이’를 한다.

90년대를 풍미했던 정상의 스타에서 어느새 서른을 훌쩍 넘긴 요즘, 오히려 과거보다 더 큰 대중적 사랑을 얻고 있는 배우가 있다. 바로 고현정.

그녀의 요즘 행보는 여성 톱스타의 ‘롱런’을 위한 새로운 모델을 보여준다.

파경 이후 활동 복귀에 나설 때만 해도 고현정은 예전과 다름없는 신비화를 고수했다.

피하고, 알리는데 인색했던 그녀가 달라진 면모를 드러내기 시작한 것은 올 초부터. ‘고현정 2기’로 불릴 만한 놀라운 변신의 분수령은 시청률 40%%를 넘어 ‘국민 드라마’의 기준선이라는 50%%를 넘을 것으로 기대되는 화제의 사극 MBC ‘선덕여왕’이다.

미실역을 맡은 고현정은 덕만을 맡은 이요원과 함께 ‘선덕여왕’의 고공비행을 주도하는 여성 투 톱이다.

방송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고, 그런 관심에 걸맞게 시청률 상승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앞으로는 극중 비중이 부쩍 커진 덕만과의 치열한 대결을 통해 과거 ‘대장금’ ‘주몽’ 등이 기록한 MBC 사극의 영광을 재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선덕여왕’에서 고현정이 보여준 승부수는 크게 두 가지. 신비주의를 과감히 폐기하면서 택한 솔직한 매력이 첫 번째, 본업인 연기자로서 택한 급격한 이미지 변신이 두 번째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드러내는 촉매로 그녀는 드라마 출연을 앞두고 MBC ‘황금어장’을 택했다.

‘무릎팍 도사’에서 고현정은 요란할 수밖에 없었던 이혼 이후의 심경 고백은 물론, 연하 배우들과의 염문설 등 실소를 금치 못할 소문의 진위에도 당당히 맞서는 의연함을 보였다. 예기치 못한 고현정의 솔직담백함에 대중은 충격적이고 한편으로 정겨웠다는 반응을 보이며 친근한 스타로 인식 전환을 하기에 이르렀다.

고현정의 솔직대담한 행보의 2탄은 드라마에 이은 차기작인 영화 ‘엑트리스’가 될 듯 하다.

실제와 허구를 넘나드는 팩션 형식에 여배우들이 실제 제 이름을 갖고 출연하는 이 영화에서 그녀는 과거사에 얽힌 이런저런 후일담들을 가감 없이 풀어놓을 계획.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할 그녀의 영화속 발언들은 ‘팩션 영화’란 설정상 일부 사실일 수도, 거짓일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더욱 큰 화제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가하면 고현정은 시청률 40%를 넘어선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허를 찌르는 변신에 나섰다.

드라마 ‘모래시계’를 정점으로 구축한 청순가련의 대명사란 타이틀을 벗고, 정치적 야망에 불타는 팜파탈 ‘미실’로 깜짝 등장한 것. 선덕여왕에 이은 ‘2인자’란 극중 비중은 악녀 캐릭터가 주는 강렬함에 도리어 기름을 붓는 격이 됐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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