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통토크] 양파 “족발 번데기 순대…못 먹는 음식이 없어요”

입력 2011-05-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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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친’과의 소탈한 대화에서 양파는 된장찌개부터 명란크림파스타까지 척척해내는 숨은 요리 실력을 자랑했다.

■ 까도 까도 궁금한 발라드 퀸

쪽파 대파도 있는데 예명이 웬 양파? 홍보대사?
“ㅋㅋ…‘애송이’ 시절 판매 기여 대리석 감사패 하하”

자신있는 장르와 듀엣곡을 한다면 누구랑?
“뽕발라드! 성식이형(성시경)과 청초 발라드를…”

양파에게 남자란?

“나조차도 기억 못할 날 기억해주는 다이어리!


스포츠동아 ‘화(話)통(通) 토크’의 두 번째 주인공은 가수 양파다. 2007년 5집 이후 4년 만인 3월 미니앨범 ‘엘레지 누보’를 발표한 그는 오랜 활동 공백의 부담을 줄이고, 떨어져 있던 음악 팬과의 소통을 위해 트위터를 시작했다. 양파와의 ‘화통 토크’는 24, 25일 이틀 동안 스포츠동아 트위터 공식 계정(@sdongenter)을 통해 진행됐다. 양파에 관한 트친(트위터친구)의 질문을 받고 양파가 직접 100여개의 질문에 140자 이내의 멘션을 다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극히 개인적인 질문부터 가수 활동, 먼 미래의 이야기까지 양파와 트친과의 대화를 지상중계했다.

● “자신 있는 신체 부위는 다리”

- 평소 지인들 앞에서 노래를 즐겨하시는 편인가요.(@AmaOhh)
“원래 안했는데 몇 년 전부턴 투애니원 ‘빠이야’(파이어)를 비롯, 걸그룹 노래들을 주로 부름.

- 죽어도 못 드시는 음식이 있나요(@820807sso)
“다 잘 먹는 게 왠지 부끄러워진다. 족발 껍데기 뻔데기 순대 막 그런 거 다 조아하고 ㅎㅎ.”

- 군것질을 좋아하면서도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시는 비법이?! 체질? 식이요법? 운동?(@pureanais)
“활동땐 급다여트로 샐러드만 ㅎ 물 마니 마셔용”

- 목소리 관리는 어떻게 하세요? 저는 말만 많이 해도 쉽게 목이 쉬거든요.(@caffenana)
“도라지다 오미자다 다 먹어봐도 (밤)10:00에 잠드는 게 최고예요.”

- 곧 여름이라 노출을 많이 할 텐데, 몸매 중 제일 자신 있는 부위가 있다면? 예쁘단 소리를 젤 많이 듣는 곳은.(@820807sso)
“오 마이 다리? 그나마 젤.”

- 허벅지가 너무 굵어 고민이에요. 빼는 법 좀 알려주세요.(@lanvinmarryme)
“좌변기 자세를 마니하세요. 정말 죽습니다.”

- 최근에 재미있게 본 영화나 책이 있다면 추천해주세요.(@ypholic)
“영화 ‘네버 렛 미 고’. 여운이 아주 길게 가는 듯ㅎ. 기대하는 건 우디 알렌 신작.”

- 추천할만한 여행지나 기억에 남는 여행지가 있다면 오딘가요.(@ypholic)
“암 생각 없이 먹고 자고 쉬러가기엔 동남아가 좋았던 듯. 좀더 문명의 자극을 원한다면 유럽 그중에서도 파리. 파리는 너무 아름다운 도시예요.”

- 얼마 전부터 독립해서 살고 계시는데, 가장 자신 있는 요리는 뭔가요? 언니의 요리감각을 점수로 표현한다면.(@pureanais)
“요리랄 것은 없지만 내식대로의 된장찌개 김치찌개 명란크림파스타 봉골레 등등등. 혼자 먹을 땐 그저 식재료의 맛을 그대로 살린다능.”

- 좋아하는 스포츠가 있다면.(@yangpa38317)
“중딩 2때 어머니 영향으로 엘지 이상훈 투수를 왕왕 조아했더랬어요. 신기하게도 보스턴 유학시절 때마침 레드삭스에 계셔서 친분을 갖게 되었던 기억. 참고로 제가 살던 아파트가 펜웨이 파크였어요. 레드삭스 팬분들껜 성지라던데ㅋ.”


● “듀엣곡을 한다면 누구와?” “성시경과 발라드, 유브이와 반포 후리덤.”

- 귀요미 양파님, 가장 시크해 질 때는.(@SunghaePark)
“무대 오르기 전.”

- 언니는 노래 부르실 때 어떤 생각하고 노래 부르시나요.(@journey_cultwo)
“의상이 타이트해서 배가 안나와 보이려나, 치마가 넘 짧아서 조심해야 돼, 라던가 머 그런 잡생각.”

- 발라드 말고 다른 장르도 하실 건가요? 듀엣곡도 하시나요? 한다면 누구랑 하고 싶으신가요.(@yp7983)
“음냐, 성식이형(성시경)과 청초 애절 발라드를, 유브이와 함께 반포 후리덤.”

- 훗날 때가 되면 기획사 차려서 아이돌 그룹 데뷔시키고 솔로가수도 키워서 뒤이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지.(yp0814)
“기획사 댑효(대표), 언젠가 저도 마투더돈나(마돈나) 언니처럼 엘라니스 모리셋 같은 멋진 크리쳐를 발굴해내고 싶다능. 맘만 굴뚝?”

- 자신의 보이스 컬러가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음악의 장르는? 자신 있는 장르,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는.(@AmaOhh)
“그래도 젤 팝발라드, 뽕발라드가 어울리고 도전하고픈 장르는 록.”

- 라디오 DJ 하시면 잘 하실 것 같은데 하실 생각은 없으신지요.(@youngah819)
“꼭 하고 싶은 것 중 하나. 성실하면서도 변화무쌍해져얄 것 같은데 기회가 빨리 오길 바라죠ㅎ.”

- 왜 예명을 양파라고 지었나요? 양파 못 먹어서 그런 건가요? 쪽파, 대파, 락교, 마늘 등의 농산물도 있잖아요. 혹시 양파특산물홍보대사 한 적도 있나요.(@Lothick)
“ㅋㅋ ‘애송이’로 활동할 때 전남 무안에서 대리석 감사패 받았어요. 저 때매 양파판매가 올랐다시며. 하하하하.”


● “남자, 내 모습을 기억해주는 다이어리”

- 양파씨에게 남자란.(@hjmb88)
“밥 주세요, 추워요, 안아주세요, 놀아주세요, 아 유기견 보호소ㅋㅋ. 농담. 나조차 기억 못할 내 모습을 유일하게 기억해주는 다이어리?”

- 가끔 혼자구나, 외롭구나 생각이 들 땐 언제이신가요? 그걸 어떻게 극복하시는지요.(@yangi8381)
“일 끝나고 집에 어중간한 저녁에 혼자 들어설 때, 영화 보고픈데 같이 볼 사람이 없을 때, 치킨 시켜 먹고픈데 혼자 다 못 먹으니 아까워서 못 시켜 먹을 때 ㅋㅋ. 너무 일찍 자서 새벽에 혼자 깼을 때 ㅠ.”

- 언니가 꼽으시는 가장 매력적인 목소리를 가진 남자가수는 누구인가요?(@pureanais)
“윤상 오빠, 성식이형(성시경), 얼형(나얼), 백현진(어어부밴드 보컬)홍아. 지금 급생각 난 분들로.”

- 미팅 나가면 상대방 남자가 싫을 경우 어떤 행동을 취하시나요.(@anta23980)
“경험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음… 되려 더 친하게 굴 것 같아요 ㅋ.”

- 데뷔하고 지금까지 열애설이 없던 걸로 기억하는데 연애는 몇 번이나 했는지. 결혼은 언제쯤 하실 건지요. 저 한번 만나보실래요?ㅋ(@kkbeum79)
“적절한 때 적절한 사람과 하고 싶죠 ㅎ. 어디 계시나요??ㅋㅋ”

- 가장 외롭다고 느낄 때나 혹은 지금 당장 결혼하고 싶다고 느낄 때는 언제인지요.(@wolf0511)
“팬미팅에서 ‘누나 마흔 전엔 꼭 가셔야해요’라며…. 마흔 전엔 꼭.”


※ 트위터 현장을 생생하게 전하기 위해 맞춤법에 맞지 않는 일부 단어나 표현을 그대로 게재했습니다. 양해바랍니다.

사진제공|코어콘텐츠미디어
정리|김원겸 기자 (트위터@ziodadi)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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