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뼈 동굴의 실체…주민들 “매일 총소리가 났다”

그것이 알고 싶다 뼈 동굴. 사진출처｜방송캡처

‘그것이 알고 싶다’ 뼈 동굴의 실체…주민들 “매일 총소리가 났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 나온 뼈 동굴이 화제다.

2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경상북도 경산시 평산동에 위치한 코발트 광산과 이어진 수직 동굴이 다뤄졌다.

지역 주민에 따르면 이 동굴에서는 예전부터 뼈가 자주 발견됐다. 한 의대생이 실습용으로 이곳의 뼈를 가져가기도 했으며 심지어 사람 뼈를 갈아 먹으면 병이 낫는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사람도 있었다고.

이에 의문을 가진 한 신문 기자가 동굴 주변을 조사하다가 뼈가 쌓인 수직 동굴을 발견하게 됐다. 알아본 결과 이 뼈 동굴의 수많은 유골은 한국전쟁 당시 ‘빨갱이’로 오해받은 무고한 시민들의 것으로 밝혀졌다.

지역 주민들은 “트럭을 싣고 사람들을 데리고 갔고 내려올 땐 빈차였다. 매일 총소리가 났다”고 전했다. 또한 이를 직접 본 인물은 “다데굴(수직굴)에서 사람들을 총으로 쏘고 쓰러지고 넘어지고 이런 게 보였다”고 말했다.

학살은 당시 경찰(정보수사과, 사찰계)과 육군본부 정보국 CIC(지구, 파견대)에 의해 자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고무신과 밀가루에 혹해 국민보도연맹에 가입한 사람들을 좌익단체로 몰아가며 반정부 활동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무자비하게 학살한 것. 전문가들은 최소 1800명에서 최대 3500명 이상이 이 동굴에서 목숨을 잃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것이 알고 싶다 뼈 동굴, 무서워” “그것이 알고 싶다 뼈 동굴, 안타깝다” “그것이 알고 싶다 뼈 동굴, 더 조사가 필요해”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기사제보 st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