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스케치북’ 녹화중 눈물…“지난날 한꺼번에 떠올라”

가수 이승철이 방송 중 눈물을 흘려 그 사연에 눈길이 쏠린다.

이승철은 22일 방송되는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안녕이라고 말하지마'를 부르다 감격에 벅차 눈물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이승철이 방송 중 눈물을 흘리는 경우는 이례적인 일로, 이날 이승철은 데뷔 30주년을 기념해 특수분장을 통해 데뷔 60주년을 맞은 80대 노인으로 변신해 무대에 올랐다.

이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 이승철은 '안녕이라고 말하지마'를 부르다가 갖가지 상념에 벅찬 감정을 누르지 못한 채 결국 눈물을 흘렸다.

이승철은 "가수를 준비하던 과정, 그리고 소중한 팬들과 대중분들, 돌아가신 어머니, 그리고 지난 많은 날들이 한꺼번에 떠올라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며 "떠올려보면 지난 30년은 정말 고마운 것이 많은 시간이었다. 80대 노인이 되는 앞으로의 30년은 고마웠던 것을 평생 갚아 나가는 값진 시간을 만들려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승철은 녹화 당일 폐렴과 인후염으로 병원에 입원해 녹화가 불가능한 상황에에도, 방청객과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어길 수 없다는 투혼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이승철은 당시 병원에서 외출증을 끊은 뒤 해당 녹화를 마무리했고 녹화 뒤 재입원했다.

한편 이승철은 22일 오전 정규 12집 타이틀곡 '시간 참 빠르다'의 티저를 공개했다. 티저는 한 아이의 초상화로 시작해 소년이 되고 청년, 성인, 중년이 된 뒤 서서히 노인이 되어가는 장면이 이승철 특유의 노래와 함께 흘러나와 묘한 감동을 선사한다.

이승철은 오는 26일 타이틀곡 '시간 참 빠르다'를 비롯해 선공개곡 '마더', KBS2 '프로듀사' 메인 타이틀곡 '달링' 등이 수록된 정규 12집 발표를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