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998년 2월 11일
지난해 음원 사재기 의혹이 그 어느 때보다 광범위하게 제기된 이후 MBC ‘쇼! 음악중심’이 순위제를 폐지했다. 많은 음악사이트들도 ‘추천제’를 잇따라 없앴다. 가수와 노래의 공정한 경쟁과 다양한 음악의 유통을 위해서라는 명분에서였다. 하지만 여전히 사재기 의혹은 제대로 풀리지 않았고, 아이돌 댄스음악이 시장을 장악한 상황도 바뀌지 않고 있다.
과연 공정한 경쟁은 가능한 것일까.
1998년 오늘, 국내 대표적인 가요순위 프로그램으로 꼽혔던 KBS 2TV ‘가요 톱10’이 막을 내렸다. 당시 MC였던 손범수(사진) 아나운서의 맛깔스럽고 깔끔한 진행 솜씨도 볼 수 없게 됐다. 1981년 2월10일 첫 방송한 이후 17년 만이었다. 앞서 MBC가 1월17일을 마지막으로 ‘인기가요 베스트50’을 폐지한 터였다.
이 같은 당시 변화는 순위 조작 등 불공정성에 대한 지적보다는 IMF 외환위기 상황에서 방송사들의 정책에 따른 이유가 더 컸다. 지상파 방송 3사는 1997년 말 평일 방송시간 단축, 일부 드라마 폐지, 10대 청소년 위주의 프로그램 제작 자제 등을 결의했다. 특히 대표적인 공영방송인 KBS로서는 이런 분위기를 선도해야 한다는 ‘책임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가요 톱10’ 등은 10대 팬덤을 강력하게 구축하고 이미 시장을 독과점한 댄스음악 일색의 색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때였다. 특히 국민 모두가 힘겨운 경제위기에서 허덕이고 있는 상황에서 그런 방송 분위기는 용납될 수 없었다. 이른바 호화 사치성 프로그램의 대표격으로 지목되기까지 했다.
사실 ‘가요 톱10’이 대표하는 가요순위 프로그램은 예나 지금이나 사실 당대의 유행음악을 읽게 하는 단적인 무대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그리고 특정 시기의 유행을 이끄는 대중음악을 소비하려는 대중의 욕구와 권리를 무시해서도 안 되며 할 수도 없다.
결국 폐지됐던 가요순위 프로그램은 그해 여름부터 조금씩 부활의 움직임을 드러냈다. KBS 2TV ‘뮤직뱅크’와 MBC ‘음악캠프’ 등이 그 무대였다.
1980년대 초 이후 폐지와 부활 혹은 포맷의 잦은 변화 속에 끊임없이 시청자의 비판적인 시선에서 헤어날 수 없었던 가요순위 프로그램은 현재도 방송 중이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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