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언니가 하면 다르다…라미란의 두 얼굴

올 여름 극장가, 배우 라미란이 상반된 매력으로 관객들을 찾는다. 6일 개봉한 영화 ‘봉이 김선달’에서는 유쾌한 웃음을, 8월 개봉 예정인 영화 ‘덕혜옹주’에서는 묵직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인 것.

전설의 사기꾼 김선달의 코믹 사기극 ‘봉이 김선달’에서 눈치 하나로 점괘를 맞추는 '윤보살'로 분한 라미란은 특유의 유쾌한 매력으로 등장과 동시에 눈길을 사로잡는다. 위기의 순간에도 재치 있는 기지를 발휘하는 '윤보살' 캐릭터는 라미란의 맛깔 나는 연기와 버무려지며 김선달 사기패의 홍일점다운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어 라미란은 ‘덕혜옹주’로 연달아 극장가를 찾는다.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의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에서 라미란은 '복순' 역을 맡았다. '복순'은 덕혜옹주를 평생 모시며 곁을 지키는 궁녀로 굴곡진 삶을 살았던 덕혜옹주의 감정선을 따라가며 큰 울림을 전할 예정. 특히 ‘봉이 김선달’과는 180도 다른 캐릭터로 폭 넓은 스펙트럼의 연기를 선보일 라미란을 확인할 수 있어 더욱 흥미롭다.

‘덕혜옹주’를 연출한 허진호 감독은 극 중 라미란에 대해 “진정성 있는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우리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라미란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극찬을 보내기도 해 더욱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앞서 지난해 첫 천만 영화의 탄생을 알린 영화 ‘국제시장’을 시작으로 연말 ‘히말라야’ ‘대호’ 등 화제작에 나란히 출연하며 명실상부 충무로 성수기를 이끄는 ‘믿고 보는 배우’ 임을 입증한 바 있는 라미란. 올 여름 극장가에도 어김없이 ‘봉이 김선달’ ‘덕혜옹주’ 두 편의 대작을 통해 진가를 증명해낼 라미란의 모습에 벌써부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