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DA:다] ‘머니 몬스터’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 (feat. 조지 클루니)

할리우드 배우 조디 포스터가 감독으로 나선 ‘머니 몬스터’가 개봉 전 시사회를 통해 관객들과 만났다.

30일 서울 안국동 UPI 상영실에서는 영화 ‘머니 몬스터’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머니 몬스터’는 생방송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폭탄 테러 인질극과 사건 감춰진 월스트리트 사상 최악의 주가 조작 사건의 진실을 폭로하는 스릴러 장르의 무비.

국내에 앞서 미국 개봉을 먼저 한 ‘머니 몬스터’는 현지에서 조디 포스터 감독에 조지 클루니, 줄리아 로버츠 명배우의 조합으로 개봉 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이번 작품은 감독 겸 배우로 잘 알려져 있는 조디 포스터의 5년 만의 신작이다. 지난 2011년 우울증 환자의 이야기를 다룬 ‘비버’에 이어 이번에는 세계 금융 시장을 좌지우지 하는 최고의 경제쇼 ‘머니 몬스터’를 소재로 삼았다.

진행자 ‘리 게이츠’(조지 클루니)는 생방송 스튜디오에서 쇼를 진행하던 도중 인질로 잡히게 된다. 하룻밤 사이에 8억 달러를 날린 ‘IBIS’ 의 주가 폭락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인다.

로맨틱 코미디로 잘 알려진 줄리아 로버츠는 이번 작품에서 방송국 PD 패티 팬 역을 맡았다. 따뜻하게 때로는 냉철한 자세로 조지 클루니와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영화는 인질극을 벌이는 ‘카일 버드웰’(잭 오코넬)과 ‘IBIS’의 대표 캠비를 각각 개미투자자와 거대 자본가의 대리자 역할을 수행하게 한다.

폭탄 조끼를 걸치고 있는 조지 클루니는 이 두 사람 사이에서 중계자 역할을 하며 극을 긴장감 넘치게 이끌어 나간다. 하지만 중반까지 빠른 전개와 촘촘한 구성으로 군더더기 없이 진행되던 영화는 끝을 향할수록 아쉬움을 자아낸다.

금융계의 차가운 현실 비판과 개인적 복수 사이에서 애매한 저울질을 하던 영화는 비난의 화살을 한 인물에게 전가시키며 마무리 된다.

고무적인 부분은 시종일관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은 관객으로부터 높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영화에 출연하는 모든 캐릭터들은 전체 퍼즐의 일부 조각처럼 움직이며 하나의 퍼즐을 완성해간다.

영화 ‘머니 몬스터’는 31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사진｜U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