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누나 ②] 최지우, 은근히 물불 안 가리는 도전의 아이콘

최지우, 은근히 물불 안 가리는 도전의 아이콘

배우 최지우가 드라마 속 파트너 주진모의 예고대로 묵은지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최지우는 최근 MBC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서 차금주 역할을 맡아 다양한 변신을 시도 중이다. 그는 이 드라마에서 남편의 불륜에 충격을 받고 쇠파이프로 차를 부수는 것은 물론 사건 해결을 위해 술집 여직원으로 변장해 난동을 피우는 등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지우는 극중 상대역인 주진모, 이준과 함께 서로 다른 케미를 발산, 극중 러브라인에도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이런 활약에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꾸준히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첫 방송 당시 6.9%(닐슨 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했으나 최근에는 8~9%대로 치솟아 향후 ‘구르미 그린 달빛’ 종영 후 펼쳐진 월화극 전쟁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그러나 최지우의 이런 도전적인 자세는 하루 이틀 사이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그는 한 때 ‘스타의 연인’ 이후 드라마에서 볼 수 없던 배우였지만 2011년 MBC ‘지고는 못살아’로 복귀한 후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시청자들과 만나왔다.

특히 최지우는 변호사, 가정부, 여성 C.E.O 등과 같은 캐릭터들을 만나 때론 말 못할 사연을 지닌 만능 가정부로, 때론 가정이 있는 남자를 유혹하는 팜파탈을 연기해 왔다. 즉, ‘캐리어를 끄는 여자’ 속 차금주는 최지우가 온갖 시행착오를 겪으며 만들어 낸 결과물인 셈이다.

그렇게 CF와 화보 속에서만 만날 수 있던 최지우가 서서히 대중들과의 친밀도를 높여가고 있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가 끝난 후 이 여배우는 과연 대중과 얼마나 친해져 있을까.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