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 예술가들과 협업 공간 마련… 새로운 도약

입력 2016-11-02 14: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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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두 곡의 음원을 발표하는 것으로 시작된 <월간 윤종신>이 또 한 번의 도약을 시도한다. 오는 11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오픈하는 <월간 윤종신> 스튜디오를 거점으로 하여 독자적인 매체이자 하나의 기획 전문 집단으로 거듭나려는 것이다.

<월간 윤종신>은 2013년 앨범 커버 아트 작업을 시작으로 음악 이외의 다양한 예술 분야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해왔다. 2014년에는 게임 <회색 도시>와 함께 인사아트센터에서 <월간 윤종신 展>을 선보였고,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집 <여자 없는 남자들>을 테마로 노래를 만들었으며, 2015년에는 신작 개봉 영화들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월간 윤종신>은 4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동안 ‘Cafe LOB’과 디지털 매거진을 통해 50여 명에 달하는 신진 작가를 소개하며 시각 예술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는데, 특히 2015년 4월에는 추상 표현주의의 거장 <마크 로스코> 전시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올해 1월에는 프랑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 존원(JonOne)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대중 음악계뿐만 아니라 미술계에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월간 윤종신>은 그동안 여러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면서 음원이나 음반뿐만 아니라 그림, 사진, 책과 같은 또 다른 형태의 결과물을 만들어왔고, 그것들을 선보이기 위한 물리적 공간을 모색해왔다.

물론 디지털 매거진이나 SNS을 통해 그 과정과 결과를 빠짐없이 소개해왔고, 또 그 자체만으로도 나름의 의미와 성과를 거두기도 했으나, 아무래도 PC와 모바일 정도로만 감상의 통로를 제한할 수밖에 없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번에 새롭게 공개하는 <월간 윤종신> 스튜디오는 그동안의 크고 작은 아쉬움들을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의 결과이며, 앞으로 <월간 윤종신>이 음악 이외의 여러 예술 분야와의 기획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보다 전방위적인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선언이기도 하다.

<월간 윤종신>은 한남동의 스튜디오를 거점으로 하여 기획 전문 에이전시이자 독자적인 매체로서 그 활동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월간 윤종신>의 행보를 요약할 수 있는 가장 적확한 키워드가 있다면 바로 ‘꾸준함’일 텐데, 앞으로는 창작 그 자체에 의미를 두고 열정적이면서도 지속적으로 활동해나가는 다른 창작자들과 <월간 윤종신>을 함께 만들어가려 한다.

<월간 윤종신>이 지난 7년간 선보인 창작에 대한 열정을 공감하고 지지하는 창작자라면, 그가 신진 작가이든 기성 작가이든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관계없이, 그의 작업이 음악이든 영상이든 그림이든 사진이든 조형이든 그래픽 디자인이든, 아니면 그 어떤 것으로도 분류될 수 없는 새로운 무엇이든 상관없이 <월간 윤종신>을 통해 소개할 생각이다. 자신의 색깔이 뚜렷하고 재미있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창작자가 이제까지와는 또 다른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보여줄 수 있는 콜라보레이션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월간 윤종신>의 바람이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이오에이치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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