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을 일 없죠?…‘웃음실격’ 조달환X류화영이 웃겨 준대요 (ft.박철민) [종합]

입력 2016-11-11 13: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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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을 일 없죠?…‘웃음실격’ 조달환X류화영이 웃겨 준대요 (ft.박철민) [종합]

정국이 혼란한 요즘. 배우 조달환과 류화영 그리고 박철민이 시청자들의 잃어버린 웃음을 찾아주기 위해 출격한다.

KBS2 드라마스페셜 ‘웃음실격’(연출 안준용, 극본 정찬미)은 0.001%의 확률까지도 계산할 만큼 꼼꼼하고 진지한 기상전문 예보분석관인 웃음실격자 이지로(조달환)가 천만불짜리 미소를 가진 기상캐스터 신나라(류화영)의 마음을 얻기 위해 웃음강사 주백통(박철민)을 찾아가 웃음사냥에 나서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1일 여의도 KBS별관 2층 대본연습실에서 열린 ‘웃음실격’ 기자간담회에서 안준용 감독은 “나도 유머에 능하지 못하다. 어딘가에는 내 유머를 이해해줄 사람이 있다고 믿는다. 오키나와 등 어디를 가면 내 유머를 이해해주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거 같다”며 “‘웃기네요’라는 말이 오키나와와 비슷하게 들려서 부제를 오키나와 유머로 지었다”고 작품을 소개했고 이에 류화영은 “웃음 실격이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선사했다.


조달환과 류화영은 “웃다가 정신을 잃을 뻔했다”고 촬영 후기를 전했다. 류화영은 “여자 배우가 드물게 나와서 촬영장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너무 웃겨서 NG를 많이 내 죄송했다. 단막극이라 짧아서 아쉬울 정도다”라고 말했다.

특히 조달환은 극 중 웃음선생님 박철민에 대해 “술자리에서 시간이 지나면 박철민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있다. 그 정도로 10대부터 60대까지 아우르면서 친구를 하는 사람”이라며 “다섯 작품 정도를 함께 했는데 ‘웃음실격’을 촬영하면서는 인간적인 친밀도 때문에 웃음이 계속 나왔다. 공영방송에 나올 수 없는 말을 박철민이 준비해와서 특히 NG가 많이 났다”고 극찬을 해 호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류화영은 ‘웃음실격’ 대본에 나오는 유머에 대해 “수준이 아주 낮은 건 아니고 ‘풋’ 정도로 웃을 수 있는 정도였다. 촬영 끝나고 집에서 샤워할 때 갑자기 생각나서 내가 웃고 있더라”라고 추억했다. 그러면서 “극 중 이지로 같은 유머감각을 지닌 남자와는 사랑이 정말 힘들 거 같다. 나는 남자친구가 재미있는 사람이라면 좋겠다”고 이상형 조건으로 ‘유머’를 언급해 재미를 더했다.


뿐만 아니라 조달환과 류화영은 서로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류화영은 “조달환과 정말 같은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 높은 위치에 있는 선배가 연기를 할 때 충분한 편안함과 내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유도해줘서 정말 감사했다. 한 번 더 같이 작품하고 싶다”고 말했다.

류화영은 전작 JTBC 드라마 ‘청춘시대’를 통해 가수출신 연기자라는 편견을 깨고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웃음실격’에 임하면서 그는 이미지 변신을 각오했고, 선배 조달환은 “상대 배우와의 호흡이 무엇인지를 느끼고 아는 거 같다. 대단했다. 연기를 자기 것으로 만들더라”고 화답했다.

각박한 현실에서 ‘풋’ 웃을 수 있는 드라마 ‘웃음실격’은 오는 13일 밤 11시4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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