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던트 이블6’ 밀라 요보비치 “이준기 주연작에 카메오 출연하고 싶다”

입력 2017-01-13 11: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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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던트 이블6’ 밀라 요보비치 “이준기 주연작에 카메오 출연하고 싶다”

배우 이준기가 할리우드 진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준기는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포시즌스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진행된 영화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이하 ‘레지던트 이블6’) 내한 기자회견에서 “‘할리우드 진출’이라는 표현은 부담스럽다”고 고백했다.

그는 “배우로서 다양한 작품을 통해서 관객을 만난다는 것은 축복이고 영광이다. 다양한 문화의 제작진을 만나는 게 좋다. 계속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극 중 엄브렐라 그룹의 사령관 리를 연기한 이준기는 “‘레지던트 이블’의 경우 크게 비중 있는 배역은 아니어서 쉽게 결정하지는 않았다. 작은 역할이라고 해서 쉽게 표현하고 작품에 집중하지 않으면 ‘한국 배우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지 않을까’싶어서 걱정했다. 더 열심히 했다. 그래서 밀라 요보비치가 인상깊게 본 것 같다. 그렇게 열심히 임하면서 현장에서 배우는 점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초심으로 돌아가서 내 안의 열정을 보게 됐다. 다양한 사람들과의 작업을 통해 꿈을 꾸게 됐다. 다국적 크루들을 통해 열정과 열망을 느꼈다”며 “밀라 요보비치에게도 ‘남편에게 다음 작품을 나와 같이 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밀라 요보비치는 “이준기가 겸손하게 비중이 크지 않다고 했지만 아니다. 강렬한 캐릭터다. 큰 스타가 잠깐 나오기만 해도 대단하게 보지 않나. 그래서 우리도 카메오에 비중을 두는 것. 나도 카메오 출연한 적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폴 앤더슨 감독은 “굳이 밀라에게 부탁하지 않아도 된다. 내가 캐스팅할 것”이라며 “이준기가 우리 현장에서 110%의 열정을 보여줘서 고마웠다. 계획하지 않은 추가 촬영이 생겼는데 이준기가 일정을 조율해서 촬영해줬다. 그의 프로 정신에 감탄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시 마이크를 든 밀라 요보비치는 “이준기가 주인공인 영화에 카메오 출연하고 싶다. 출연료는 안 주고 화장품으로 대신 줘도 된다”고 농담을 했다. 그러자 이준기는 “밀라 요보비치를 캐스팅하기 위해서 나에게 제안하는 감독이 많을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함께하고 싶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레지던트 이블6’은 15년간 전세계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작품으로 파멸의 근원지, 라쿤 시티로 돌아온 인류 최후의 여전사 ‘앨리스’(밀라 요보비치)가 엄브렐라 그룹과 벌이는 마지막 전쟁을 그렸다. 밀라 요보비치와 그의 남편이자 ‘레지던트 이블’의 수장 폴 앤더슨 감독이 호흡을 맞췄으며 여기에 이준기가 특별출연해 기대를 모은다. 1월 25일 개봉.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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