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할리우드] ‘미성년자 성폭행’ 로만 폴란스키 감독, 美 못 돌아간다

[DA:할리우드] ‘미성년자 성폭행’ 로만 폴란스키 감독, 美 못 돌아간다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미국을 떠나 도주했던 로만 폴란스키(Roman Polanski) 감독이 미국으로 돌아올 수 있는 가능성이 낮아졌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법원은 40년 전 사건을 종결시키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달라는 폴란스키의 요구를 거절했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는 “폴란스키는 공개적으로 법원이 자신의 요구를 듣도록 할 자격이 없다”며 “이러한 요구는 법적 명령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폴란스키 측 변호사는 “폴란스키는 이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며 “이 문제를 매듭짓고 죽은 아내의 묘지를 찾아가기 위해 LA로 돌아갈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로만 폴란스키는 지난 1997년 당시 13살이었던 미성년자 모델에게 술과 약물을 먹여 여러 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이후 폴란스키 감독은 유죄를 인정, 42일간 감옥에서 치료를 받은 이후 보석으로 풀려났다. 하지만 이후 자신의 감형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프랑스로 도주해 39년 째 미국에 입국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었다.

앞서 로스앤젤레스 경찰 측은 로만 폴란스키의 입국 요구에 대해 “감독으로서의 재능을 이유로 특별대우를 해줄 이유는 없다”며 “법원의 기소 취하 여부를 알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미국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강력히 밝힌 바 있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