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를 만나다③] ‘불타는 청춘’ PD “홍콩 스타 주윤발 섭외하고파”

[PD를 만나다③] ‘불타는 청춘’ PD “홍콩 스타 주윤발 섭외하고파”

지금까지 약 70명의 출연자들이 ‘불타는 청춘’에 방문했다. 매 출연자가 등장할 때마다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고, 그렇게 다시 활동을 시작한 스타들도 있다. ‘불타는 청춘’이 잠자고 있던 추억의 스타들을 다시 소환하는 하나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도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상황을 지켜보는 두 PD는 어떤 느낌이었을까.

“뿌듯하죠. 그것도 잘 돼서 나가시니까 얼마나 좋아요. 그런 프로그램이 좋은 것 같아요. 저희 프로그램에는 오랜만에 나오는 것도 있는데, 시청자들이 보고 싶어 하는 분들이, 어떻게 다시 시작해야할지 모를 때 저희 프로그램에 나와서 다시 시작하실 수 있죠. 구본승 씨도 드라마를 하시고, 김완선 씨도 바쁘게 활동하시게 된 것 같고요. 바빠서 촬영장에 못 올수도 있지만 그래도 뿌듯하고 기분이 좋아요.”

하지만 그렇게까지 그들을 ‘불타는 청춘’으로 오게끔 만드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닐 터. 예전에는 연락을 닿을 방법이 많은 이들이었지만, 현재는 근황이나 연락처를 쉽게 얻는 것도 힘든 일이 된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맨 땅에 헤딩이에요. 연관되는 루트를 통해서 찾아가지고 연락을 드려서 바로 나오진 않으니까요. 보통 친해지고 계속 이야기를 하고, 그런 식의 ‘맨 땅에 헤딩’이죠. 본인의 마음이 오케이가 돼야하니까요. 지금도 공들이고 있는 분이 계세요. 처음에는 나올 때의 두려움이 크죠. 긴장도 많이 하고요. 근데 재밌는 건 한 번 오셨던 분들은 꼭 다시 오고 싶어 하세요. 다음 촬영은 언제냐고 하시면서요(웃음). 최근에 나오셨던 분들은 1년 이상씩 오래 걸리세요. 기본적으로 다 오래 걸렸죠.”

그렇게 오랜 시간의 설득을 통해 ‘불타는 청춘’에 모습을 드러낸 스타들은 한결같이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그것도 ‘불타는 청춘’ 만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꽁꽁 싸여있던 스타들의 마음을 어느 새 풀어놓게 만들기 때문이다.

“본인에게 시켜서 하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제작진은 현장에서 그냥 그 분들이 노는 과정을 지켜보다가 필요한 순간에만 개입을 하고 최대한 자제하고 있죠. 그냥 정말 놀러온 분위기에서 이야기가 나오는 거예요. 같이 밥을 먹고, 잠을 자니까 공감대도 형성되고요. 저희 PD들도 이 분들에게 매일 배워요. 인생 선배니까요. 저에게 무슨 일이 있으면 상담하고 싶기도 하고요(웃음).”

‘불타는 청춘’은 앞으로 또 어떤 스타들이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할지 기대를 모으는 프로그램이다. 앞으로 많은 청춘들이 지나갔고, 또 많은 청춘들이 출연할 ‘불타는 청춘’에게 ‘꿈의 출연자’가 있을까.

“저희가 홍콩에 갈 때 청춘들이 8, 90년대에 활동했던 공감대가 있는 분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주윤발씨에게 섭외 메일을 보낸 적이 있었어요. 근데 안 됐죠(웃음). 그래서 주윤발 씨를 섭외하고 싶어요. 해외스타도 열려있습니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