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는 2014년 약 7억8000만 달러에 육박하는 글로벌 수익을 기록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속편으로 사상 최악의 빌런 ‘타노스’에 맞서 은하계를 구했던 4차원 히어로 ‘가.오.갤’이 더욱 거대한 적에 맞서 새로운 모험에 나서는 마블의 액션 히어로 영화다. 전 세계 37개국에서 개봉해, 북미 개봉 전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1억 달러가 넘는 글로벌 수익을 올렸다.
이 작품은 은하계의 4차원 히어로, 리더 ‘스타로드’, ‘가모라’, ‘드랙스’, ‘로켓’과 관객들의 기대와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베이비 그루트’를 비롯, 새롭게 ‘가.오.갤’에 합류하게 된 ‘맨티스’, ‘네뷸라’, ‘욘두’, ‘스타로드’의 아버지 ‘에고’까지 더욱 풍성해진 캐릭터를 자랑한다. 특히 우주 최강 귀요미 ‘베이비 그루트’ 목소리의 주인공이 빈 디젤로 밝혀져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액션 히어로 빈 디젤이 아이 같은 ‘베이비 그루트’의 목소리를 어떻게 연기했을지 예상해보는 것도 하나의 관람 포인트다. 상영 후 나오는 쿠키 영상은 총 5개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니 엔딩 크레딧의 마지막을 확인할 때까지 자리를 지키는 것이 좋겠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에 대적하는 한국 영화는 ‘보안관’이다. 지난주 개봉한 쇼박스의 ‘특별시민’과 CJ엔터테인먼트의 ‘임금님의 사건수첩’에 대항하는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야심작. 부산 기장을 무대로, 동네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전직 형사가 서울에서 내려온 성공한 사업가를 홀로 마약사범으로 의심하며 벌어지는 로컬수사극이다.
‘보안관’은 ‘군도: 민란의 시대’ 조감독 김형주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한 작품으로 ‘군도: 민란의 시대’에 출연했던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이 뭉치고 김종수 조우진 배정남 김혜은 등이 함께했다. 실제로 부산 기장 출신인 김 감독이 심혈을 기울여 경상도 혹은 부산 출신 배우들로 캐스팅했다. 지역 관객들에게는 의심의 여지없이 귀가 편안한 영화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아재들’의 유쾌한 수사극으로 포장됐지만 영화 곳곳에 정치 풍자가 숨어있으므로 머리카락 한 올도 놓치지 않고 보기를 당부한다.
어린이날 대목을 앞둔 만큼 애니메이션 영화도 쏟아진다. 한주 먼저 개봉한 ‘스머프: 비밀의 숲’ ‘극장판 또봇: 로봇군단의 습격’ ‘극장판 쿠로코의 농구 라스트 게임’에 도전장을 내민 것.
먼저 ‘슈렉’ ‘마다가스카’ 제작진의 2017년 드림웍스 신작 애니메이션 ‘보스 베이비’가 나선다. 일곱 살 형 ‘팀’과 굴러들어온 동생 ‘보스 베이비’, 각자의 목표를 위해 합심한 형제의 전격 브로 코믹 어드벤처로 예고편 공개 후 예비 관객들 사이에서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낸 기대작이다. 드림웍스 핵심 제작진의 참여로 관심을 모은다.
토종 애니메이션이자 전설의 캐릭터 ‘빼꼼’의 귀환인 ‘슈퍼 빼꼼: 스파이 대작전’도 나란히 개봉한다. ‘슈퍼 빼꼼: 스파이 대작전’은 얼어붙을 위기에 처한 지구를 구하기 위해 사고뭉치 허당곰에서 최강 스파이로 다시 태어난 빼꼼의 좌충우돌 미션 수행기를 담은 스파이 어드벤처. 할리우드 대작 애니메이션에 도전장을 내민 유일한 한국 애니메이션으로 그 저력을 입증할 전망이다.
세계적인 명작동화를 원작으로 한 ‘오즈의 마법사2’와 미국 애니메이션 TV시리즈 마이 리틀 포니의 시즌1 극장판 ‘마이 리틀 포니: 이퀘스트리아 걸스’도 개봉한다.
장미 대선만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상의 주인공은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