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피’ 박서준과 강하늘이 영화 ‘청년경찰’을 통해 뭉쳤다. 연기도 인기도 물오른 두 청춘스타들이 만나 올 여름 극장가를 뒤집을 화끈한 ‘흥행사고(?)’를 예고하고 있다.

‘청년경찰’은 믿을 것이라곤 전공 서적과 젊음뿐인 두 경찰대생이 눈앞에서 목격한 납치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청춘 수사 액션 영화. 주연 배우 박서준과 강하늘 그리고 김주환 감독이 17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제작보고회를 열고 취재진을 만났다.

김 감독은 “젊은 배우들이 달리는 영화가 많지 않았는데 그 부분이 우리 영화의 차별점”이라고 밝혔다. 박서준 또한 “최근에 젊은 친구 둘이 나온 한국 영화가 최근에는 거의 없었다. ‘우리가 한 획을 긋겠다’는 말은 아니고 이런 영화가 많이 만들어지면 어떨까 싶더라. 우리 작품이 시작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청년경찰’은 2015년 영화 ‘악의 연대기’로 스크린에 데뷔한 박서준의 두 번째 주연 영화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쌈 마이웨이’로 큰 사랑을 받은 박서준이 선보이는 영화이기에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쌈 마이웨이’에서 태권도 선수 출신 파이터로 화끈한 성격의 고동만을 연기했던 그는 ‘청년경찰’에서도 비슷한 느낌으로 생각보다 몸이 앞서는 행동파 ‘기준’을 열연했다.

더불어 강하늘이 연기한 ‘희열’은 원리원칙을 중시하는 두뇌파지만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똑똑한 허당 캐릭터다. 304만 관객을 동원한 ‘스물’(2014) 못지않은 똘기 충만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전혀 다른 성격의 두 캐릭터가 뿜어내는 케미스트리가 영화의 관전 포인트.


박서준은 강하늘과의 호흡에 대해 “정말 좋았다. 누구와 함께할지 나도 궁금했는데 강하늘과 함께해서 좋았다. 강하늘 덕분에 현장에서 ‘노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말 춥고 힘든 현장이었는데 강하늘은 미소가 끊이지 않더라. 나보다 동생이지만 많이 배웠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도 “힘들어도 절대 티를 안 냈다. 항상 웃으려고 노력하더라. ‘미담 심장’인 것 같다”고 거들었다.

이에 강하늘은 “나야말로 박서준 형이 ‘청년경찰’을 해줘서 고마웠다. 현장에서 잘 웃을 수 있었던 것도 형과의 호흡이 편했기 때문이다. 기분 좋게 찍었다”고 화답했다.

김 감독은 “두 사람 모두 따뜻했다. 강하늘이 현장에서 가장 의리가 좋았고 박서준은 현장이 끝난 후에 좋았다”며 “정말 춥고 힘든 현장이어서 다들 얼어있었는데 강하늘은 막내부터 하나하나 안아주면서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박서준은 촬영이 끝나고 양꼬치집에 갔는데 고생한 스태프들을 위해 고기를 구워주더라. 강하늘은 현장의 여자 스태프들이 좋아했고 박서준은 연령대가 높은 아저씨 스태프들이 좋아했다”고 에피소드를 전하며 더욱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미담과 칭찬은 입대를 앞둔 강하늘을 향한 조언까지도 이어졌다. 군필자 박서준은 “강하늘은 누가 봐도 군 생활을 정말 잘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강하늘이 좀 더 일찍 입대하려고 했는데 영화 홍보를 위해서 미룬 것으로 알고 있다. 어려운 선택이었을 텐데 정말 고마웠다”면서 “군대에서는 또 어떤 미담이 나올지 기대된다. 이등병 때부터 제대 전까지 얼마나 많은 미담이 쏟아질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쑥스러워하던 강하늘은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서준은 “강하늘은 ‘동주’와 ‘재심’ 등 의미 있고 많은 이야기를 담은 영화를 출연했다. 반면 나는 드라마를 많이 했다. 그래서 강하늘이 부러웠고 궁금했다. 많은 사람이 드라마 속 나를 많이 떠올리지만 이번 영화에서 강하늘과 함께 신선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좋다. 강하늘과의 브로맨스를 많이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감독이 “박서준 강하늘의 역대급 브로맨스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 ‘청년경찰’은 8월 9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